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양국이 만들 평화와 번영의 미래 기대"
"북유럽 대기오염 해결 경험 공유…미세먼지 해결에 주변국과 능동적 협력 모색"


노르웨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평화를 염원하는 한국 국민에게 국제평화와 중재에 앞장서 온 노르웨이의 지지와 성원은 큰 도움과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노르웨이 총리관저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오늘 솔베르그 총리께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대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확고한 지지를 보여줬다. 특별한 감사를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깊은 우정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양국이 함께 만들어 갈 평화와 번영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갖게 됐다.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와 한반도 평화에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노르웨이는 한국전쟁 당시 의료지원단을 파견해 준 오랜 친구이며, 양국은 북유럽 국가 중 최초로 수교를 맺었다.

올해는 수교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솔베르그 총리와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최근 한국은 국민에게 큰 고통을 주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솔베르그 총리가 인접 국가 간 협력을 통해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한 북유럽의 경험을 공유해 줘 큰 도움이 됐다. 한국도 노르웨이의 지혜를 배워 주변국과의 협력을 더욱 능동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미래지향적 실질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양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강국인 만큼 미래형 친환경, 자율운행 선박 개발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차세대 무공해 에너지원인 수소의 생산과 활용, 저장에 대한 기술개발 등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노르웨이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신설해 양국 간 과학기술 정책을 공유, 신산업 분야 혁신기술 협력수준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두 정상은 지속가능성, 환경보호, 포용국가 실현에서도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며 "미래세대를 위한 의무인 기후면화 대응, 이웃국가에 대한 의무인 개발협력 분야에서도 힘을 모으고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도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 사회보장협정 체결을 통한 양국 근로자 연금수급권 강화 ▲ 성평등 및 포용성장 경험 공유 ▲ 수교 60주년 기념행사 개최 ▲ 고위급 인사 교류와 분야별 협의체 활성화 ▲ 지속적 교역 확대와 투자증진 등을 추진키로 했다고 문 대통령은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