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이데일리는 앞서 디스패치가 보도한 비아이 대화방의 주인공이 한서희라고 보도했다.
한서희는 YG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몸 담은 바 있다. 2016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됐고, 그를 조사하던 중 YG엔터테인먼트 소속 탑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해 논란이 됐다.
당시 한서희는 탑이 먼저 대마초 흡연을 제안했다고 진술했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탑은 모든 혐의를 인정했고 1심에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2016년 한서희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해 비아이와의 대화를 입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해 8월 피의자 신문 조사에서 경찰은 한서희에게 비아이 관련 내용을 물었고 한서희는 2016년 5월3일 마포구 아이콘 숙소 앞에서 비아이에게 LSD를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3차 피의자 신문에서는 '비아이가 요청한 것은 맞지만 실제로 구해주지 않았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앞서 디스패치는 비아이의 마약류 구매 정황과 대마초 흡연 의혹이 포착됐지만, 경찰이 조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관련 증거로 그해 4월 비아이와 그가 마약류 대리 구매를 요청한 A, 즉 한서희와 이뤄진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비아이는 한서희에게 "너 아직도 그거 해?", "피는 거 말고", "그건 얼마면 구해", "엘(LSD)은 어떻게 하는거야?", "나 한번에 많이 사 놓을까?", "10개 살지 아님 100만원어치 살지 고민 중", "대량구매는 디씨 안되냐고 물어봐", "그거 평생 하고 싶다. 센거야?"등의 질문을 해 마약 구매 의사를 전했다.
한서희로 추정되는 A씨는 "다른 사람에게 약 얘기 절대 하지마", "너 그러다 내가 양사장님한테 맞아. 조심해ㅋㅋ" 라는 반응을 보였다.
YG 엔터테인먼트 측은 비아이와 2016년 마약 사건은 무관하며 YG는 2개월에 1번씩 미국에서 간이 마약 진단 키트를 구매해 자체적으로 약물 반응 검사를 하고 있고, 아이콘 역시 소변검사를 거쳤으며 어떤 멤버도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아이는 인스타그램에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했다"고 마약 의혹은 부인했지만 "잘못된 언행 때문에 실망했을 팬 여러분께 부끄럽고 죄송하다. 저의 잘못을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경찰은 비아이에 대한 재수사를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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