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 주주총회, 양민석 대표이사, 사진/ 변성현 기자
YG엔터테인먼트 주주총회, 양민석 대표이사, 사진/ 변성현 기자
양현석 동생이자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인 양민석이 내부 임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사임했다.

양민석 대표는 14일 내부 임직원에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간 힘을 내주신 구성원 여러분들께 죄송한 마음과 더불어 감사의 마음 전한다"며 "연초부터 지속적이고 자극적인 이슈들로 인해 여러분이 느꼈을 걱정과 불안에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또 "양현석 총괄님과 저는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는 믿음에 그동안의 온갖 억측들을 묵묵히 견디며 회사를 위해 음악 활동과 경영에 몰입하고 있었다"며 "이제는 최근의 이슈들과 관련없는 소속 연예인들까지 지속적으로 힘들게 하는 여러 상황들을 보면서 더이상 인내하고 견디는 것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이르게 됐다"고 억울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양현석 총괄님께서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라고 한 결정이 오해없이 전달되기 위해서는 저의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오랫동안 유지해왔던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는 올해 1월 빅뱅 멤버였던 승리의 버닝썬 사태를 시작으로 양현석 전 대표와 양민석 전 대표이사의 탈세, 양현석 대표의 성접대 의혹, 그룹 아이콘 비아이의 마약 의혹 및 마약 무마 의혹 등으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양현석 대표가 사퇴의 뜻을 밝힌데 이어 양민석 대표이사도 사퇴하면서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 전면 교체됐다.

다음은 YG엔터테인먼트 양민석 대표이사 공식입장 전문

YG Family 여러분.

최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간 힘을 내주신 구성원 여러분들께 죄송한 마음과 더불어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연초부터 지속적이고 자극적인 이슈들로 인해 여러분이 느꼈을 걱정과 불안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양현석 총괄님과 저는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는 믿음에 그동안의 온갖 억측들을 묵묵히 견디며 회사를 위해 음악 활동과 경영에 몰입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최근의 이슈들과 관련없는 소속 연예인들까지 지속적으로 힘들게 하는 여러 상황들을 보면서 더이상 인내하고 견디는 것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성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큰 변화가 필요합니다. 또한 양현석 총괄님께서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라고 한 결정이 오해없이 전달되기 위해서는 저의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숙고 후에 오랫동안 유지해왔던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얼마전 창립 23주년 기념식에서 저는 여러분들 앞에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스스로가 먼저 변화해야 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저의 결정이 YG가 크고 새로운 긍정적인 변화의 시작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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