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정정용 감독의 우승 각오 "2위에겐 연필 한 자루도 없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마지막 한 걸음. 정정용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도 욕심을 냈다.
한국 대표팀은 16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의 우치 경기장에서 우크라이나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우크라이나를 꺾으면 한국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 남자대회 챔피언이 된다.
남녀를 통틀어서는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FIFA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로 FIFA 대회 우승컵에 입맞춤할 수 있다.
정 감독은 14일 오후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먼저 프랑스에서 여자 월드컵을 치르는 윤덕여 감독과 여자 대표팀에 "마지막 조별리그 한 경기를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치렀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부터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폴란드에서 좋은 추억 남기고 가려 한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면서 "내일 결승에서도 대한민국 국민과 선수, 스태프가 하나 돼 모두가 같이 뛰는 마음으로 멋지게 피날레를 장식했으면 좋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정 감독은 이번 대회 예선을 겸해 치른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뒤 선수들에게 해줬다는 말을 소개했다.
당시 그가 선수들에게 한 말은 "준우승하면 연필 한 자루도 없다"였다.
정 감독은 "이제 선수들이 더 잘 안다. 내가 따로 이야기할 필요 없을 거 같다"는 말로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에이스 이강인(발렌시아)에게는 "하던 대로만 하면 될 거 같다. 더 잘할 필요도 없고 지금처럼만 하면서 마지막 마무리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정 감독은 잠을 못 이뤄가면서 대표팀을 응원한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도 전했다.
그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 물질적인 것이나 욕심 때문이 아니라 사랑하는 축구를 위해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는 모습을 보고 국민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면서 "우리 국민이 잠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면 우리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결과야 어찌 됐든 그 과정에서 보람된 일이지 않겠나. 선수들도 가슴 벅차고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선수, 코칭스태프, 지원 스태프의 모든 가족에게도 고맙다고 인사했다.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아 팀을 결승까지 이끈 정 감독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 그리고 역시 일본과의 16강전이 가장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물론 우크라이나와 결승전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정 감독은 "우크라이나는 전체적인 조직력이나 파워가 좋은 팀이다"라면서 "의외로 재미있거나 지루한 경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드필더 고재현은 전날 인터뷰에서 "감독님을 위해서라도 뛰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면서 정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멋쩍게 웃음을 지어 보이더니 "내 지도 철학은 선수들에게 지시가 아닌 이해 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이해가 바탕이 되고 지도자를 신뢰할 수 있으면 선수들은 운동장에서 신나게 다 드러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감독으로서 롤모델이 있느냐는 외신 기자의 물음에는 "있긴 있으나 밝힐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분은 그냥 오로지 축구만 하셨던 분이다. 일상생활에서도 축구시절에 해왔던 것을 철저하게 지키신 분이시다"라면서 지도자가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내가 지도자로서 여기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한국 대표팀은 16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의 우치 경기장에서 우크라이나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우크라이나를 꺾으면 한국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 남자대회 챔피언이 된다.
남녀를 통틀어서는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FIFA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로 FIFA 대회 우승컵에 입맞춤할 수 있다.
정 감독은 14일 오후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먼저 프랑스에서 여자 월드컵을 치르는 윤덕여 감독과 여자 대표팀에 "마지막 조별리그 한 경기를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치렀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부터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폴란드에서 좋은 추억 남기고 가려 한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면서 "내일 결승에서도 대한민국 국민과 선수, 스태프가 하나 돼 모두가 같이 뛰는 마음으로 멋지게 피날레를 장식했으면 좋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정 감독은 이번 대회 예선을 겸해 치른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뒤 선수들에게 해줬다는 말을 소개했다.
당시 그가 선수들에게 한 말은 "준우승하면 연필 한 자루도 없다"였다.
정 감독은 "이제 선수들이 더 잘 안다. 내가 따로 이야기할 필요 없을 거 같다"는 말로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에이스 이강인(발렌시아)에게는 "하던 대로만 하면 될 거 같다. 더 잘할 필요도 없고 지금처럼만 하면서 마지막 마무리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정 감독은 잠을 못 이뤄가면서 대표팀을 응원한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도 전했다.
그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 물질적인 것이나 욕심 때문이 아니라 사랑하는 축구를 위해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는 모습을 보고 국민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면서 "우리 국민이 잠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면 우리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결과야 어찌 됐든 그 과정에서 보람된 일이지 않겠나. 선수들도 가슴 벅차고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선수, 코칭스태프, 지원 스태프의 모든 가족에게도 고맙다고 인사했다.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아 팀을 결승까지 이끈 정 감독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 그리고 역시 일본과의 16강전이 가장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물론 우크라이나와 결승전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정 감독은 "우크라이나는 전체적인 조직력이나 파워가 좋은 팀이다"라면서 "의외로 재미있거나 지루한 경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드필더 고재현은 전날 인터뷰에서 "감독님을 위해서라도 뛰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면서 정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멋쩍게 웃음을 지어 보이더니 "내 지도 철학은 선수들에게 지시가 아닌 이해 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이해가 바탕이 되고 지도자를 신뢰할 수 있으면 선수들은 운동장에서 신나게 다 드러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감독으로서 롤모델이 있느냐는 외신 기자의 물음에는 "있긴 있으나 밝힐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분은 그냥 오로지 축구만 하셨던 분이다. 일상생활에서도 축구시절에 해왔던 것을 철저하게 지키신 분이시다"라면서 지도자가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내가 지도자로서 여기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