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트럼프의 입' 샌더스 대변인…트럼프 "전사였다" 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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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에서 트럼프 엄호…"평생의 영광이었다" 눈물
뚝 끊긴 정례브리핑에 기자들과도 잦은 마찰…아칸소주지사 출마 거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이었던 세라 샌더스(36) 백악관 대변인이 이달말 물러난다.
부친에 이어 아칸소 주지사 도전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행정부 초기인 2017년 7월 수석부대변인에서 대변인으로 승진발탁된지 거의 2년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 가운데 대표적인 충성파로 꼽혀왔던 샌더스 대변인은 최일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엄호'에 나서왔으나 이 과정에서 기자들과 잦은 마찰을 빚었으며 오랫동안 정례 브리핑을 하지 않아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샌더스 대변인의 사임 소식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3년반간 일해온 우리의 아주 멋진 세라 허커비 샌더스가 이달말 백악관을 떠나 위대한 아칸소 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샌더스 대변인에 대해 "그녀는 비범한 재능을 지닌 아주 특별한 사람이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게 일을 해냈다"면서 "나는 그녀가 아칸소 주지사 출마를 결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지사가 된다면 "그녀는 환상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라, 당신이 한 일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트윗 전송 후 백악관 행사 참석을 위해 이날 오후 샌더스 대변인과 함께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떠나는 샌더스 대변인을 연단으로 불렀다.
그는 샌더스 대변인을 가리켜 "그녀는 전사(warrior)이다.
강하지만 훌륭한 가슴을 가진 사람이다.
우리는 많은 일을 함께 겪어왔다"며 "그녀는 터프하지만 좋은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훌륭하고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이라며 "그녀는 매우 인기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녀가 아칸소 주지사에 출마한다면 매우 잘 해낼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떨리는 목소리로 눈물을 보이며 "평생의 영광이었고, 진실로 가장 특별한 경험이었다.
나는 힘든 순간 조차도 매순간을 사랑했다"면서 "내게는 3명의 훌륭한 아이들이 있으며 그들과 함께 시간을 좀 더 보내려고 한다"고 떠나는 '변'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샌더스 대변인은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는 정말 많은 것을 이뤄냈다"고 했고, 샌더스 대변인은 아칸소에서 충직한 지지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고 풀 기자단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후임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백악관 수석부대변인이던 2017년 7월21일, 앤서니 스카라무치의 백악관 공보국장 기용에 반발, 사임한 숀 스파이서 초대 백악관 대변인 후임으로 발탁됐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두번째 백악관 대변인으로 임명된 것이다.
샌더스 대변인은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의 딸로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대학 졸업 후 워싱턴 정가로 뛰어들어 정치 컨설턴트로 일했으며, 2008년과 2016년 부친의 대선 경선을 도왔으며, 2016년 2월 트럼프 캠프에 합류해 수석보좌관으로 일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다.
그는 경질설이 끊이지 않았던 스파이서 전 대변인을 대신해 수시로 브리핑에 나섰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엄호사격하는 것은 물론 대(對)언론 공격수 역할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이민 무관용 정책'이 거센 역풍에 직면한 지난해 6월에는 '비인간적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한다'며 나가달라는 주인의 요구로 버지니아 렉싱턴의 한 레스토랑에서 쫓겨나는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샌더스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자주 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며, 부대변인 시절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 대한 '거짓 브리핑'을 한 사실이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결과 보고서 공개를 통해 뒤늦게 드러나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에서 공식 브리핑이 사라진지 오래라면서 대변인을 비롯한 행정부 관리들이 멀쩡한 브리핑룸을 놔둔 채 길바닥에서 언론과 만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샌더스 대변인을 '맹렬한 충신'으로 표현하면서 "일일 브리핑을 제한하는 문제 등으로 백악관 출입기자단으로부터 원성을 사 왔다"고 보도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샌더스 대변인이 브리핑 연단에 섰던 것은 94일전인 3월11일이 마지막이었다. /연합뉴스
뚝 끊긴 정례브리핑에 기자들과도 잦은 마찰…아칸소주지사 출마 거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이었던 세라 샌더스(36) 백악관 대변인이 이달말 물러난다.
부친에 이어 아칸소 주지사 도전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행정부 초기인 2017년 7월 수석부대변인에서 대변인으로 승진발탁된지 거의 2년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 가운데 대표적인 충성파로 꼽혀왔던 샌더스 대변인은 최일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엄호'에 나서왔으나 이 과정에서 기자들과 잦은 마찰을 빚었으며 오랫동안 정례 브리핑을 하지 않아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샌더스 대변인의 사임 소식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3년반간 일해온 우리의 아주 멋진 세라 허커비 샌더스가 이달말 백악관을 떠나 위대한 아칸소 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샌더스 대변인에 대해 "그녀는 비범한 재능을 지닌 아주 특별한 사람이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게 일을 해냈다"면서 "나는 그녀가 아칸소 주지사 출마를 결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지사가 된다면 "그녀는 환상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라, 당신이 한 일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트윗 전송 후 백악관 행사 참석을 위해 이날 오후 샌더스 대변인과 함께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떠나는 샌더스 대변인을 연단으로 불렀다.
그는 샌더스 대변인을 가리켜 "그녀는 전사(warrior)이다.
강하지만 훌륭한 가슴을 가진 사람이다.
우리는 많은 일을 함께 겪어왔다"며 "그녀는 터프하지만 좋은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훌륭하고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이라며 "그녀는 매우 인기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녀가 아칸소 주지사에 출마한다면 매우 잘 해낼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떨리는 목소리로 눈물을 보이며 "평생의 영광이었고, 진실로 가장 특별한 경험이었다.
나는 힘든 순간 조차도 매순간을 사랑했다"면서 "내게는 3명의 훌륭한 아이들이 있으며 그들과 함께 시간을 좀 더 보내려고 한다"고 떠나는 '변'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샌더스 대변인은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는 정말 많은 것을 이뤄냈다"고 했고, 샌더스 대변인은 아칸소에서 충직한 지지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고 풀 기자단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후임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백악관 수석부대변인이던 2017년 7월21일, 앤서니 스카라무치의 백악관 공보국장 기용에 반발, 사임한 숀 스파이서 초대 백악관 대변인 후임으로 발탁됐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두번째 백악관 대변인으로 임명된 것이다.
샌더스 대변인은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의 딸로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대학 졸업 후 워싱턴 정가로 뛰어들어 정치 컨설턴트로 일했으며, 2008년과 2016년 부친의 대선 경선을 도왔으며, 2016년 2월 트럼프 캠프에 합류해 수석보좌관으로 일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다.
그는 경질설이 끊이지 않았던 스파이서 전 대변인을 대신해 수시로 브리핑에 나섰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엄호사격하는 것은 물론 대(對)언론 공격수 역할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이민 무관용 정책'이 거센 역풍에 직면한 지난해 6월에는 '비인간적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한다'며 나가달라는 주인의 요구로 버지니아 렉싱턴의 한 레스토랑에서 쫓겨나는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샌더스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자주 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며, 부대변인 시절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 대한 '거짓 브리핑'을 한 사실이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결과 보고서 공개를 통해 뒤늦게 드러나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에서 공식 브리핑이 사라진지 오래라면서 대변인을 비롯한 행정부 관리들이 멀쩡한 브리핑룸을 놔둔 채 길바닥에서 언론과 만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샌더스 대변인을 '맹렬한 충신'으로 표현하면서 "일일 브리핑을 제한하는 문제 등으로 백악관 출입기자단으로부터 원성을 사 왔다"고 보도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샌더스 대변인이 브리핑 연단에 섰던 것은 94일전인 3월11일이 마지막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