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 주요 결함 여전, 미 국방부 연말 시한 앞두고 고심
미국의 최첨단 F-35 전투기가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연말 시한을 앞두고 여전히 다수의 결함을 안고 있으며 이것이 시정되지 않을 경우 조종사의 안전에 위험을 초래하고 전투기의 핵심 임무 수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군사전문 디펜스뉴스가 13일 밝혔다.

디펜스뉴스는 F-35B와 F-35C 조종사들의 경우 전투기 기체 또는 스텔스 코팅(도장)에 대한 손상을 막기 위해 속도 제한을 감수해야 하며 조종실 압력증가로 조종사 귀와 비강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디펜스뉴스는 전했다.

또 헬멧에 장착된 표시장치(디스플레이)와 야간투시 카메라로 인한 문제들이 F-35C의 항공모함 착륙에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고 디펜스뉴스는 지적했다.

디펜스뉴스는 자체 입수한 관련 문서들을 인용해 조종사 안전과 임무 수행의 효율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심각한(카테고리 1)' 결함 13개를 공개했다.

디펜스뉴스는 이 가운데 2개 문제만이 의회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으며 다른 수개 사안은 정부 감시단체들에 의해 일시적으로 언급됐을 뿐이라고 전했다.

디펜스뉴스는 이들 주요 결함 대부분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국방부의 '최첨단 최고가 무기프로그램'의 투명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F-35 프로그램의 결함은 미 공군과 해병대, 해군뿐 아니라 F-35를 차세대 전투기로 선택한 호주, 벨기에, 덴마크, 이탈리아, 이스라엘, 네덜란드, 노르웨이, 일본, 한국, 터키 및 영국 등 다른 11개국과 F-35 개발 자금을 투자한 9개국 등에 예상보다 훨씬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디펜스뉴스는 지적했다.

디펜스뉴스는 'F-35 프로그램이 핵심 이행단계에 들어섰음에도 여전히 심각한 기술적 결함에 시달리고 있다는 증거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종합했다.

미 국방부는 금년말까지 F-35의 개발단계를 마무리 짓고 본격 생산 단계로 넘어가야 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다.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은 2018년의 경우 91대를 생산했으나 2023년까지는 연간 생산량이 160대로 늘어나게 된다.

본격 생산에 들어가기 전에 모든 결함이 시정돼야 한다는 게 국방부 정책인 만큼 기존의 F-35를 기준에 맞추는 개선작업 문제도 남아있다.

국방부 F-35 프로그램 책임자인 맷 윈터 제독(해군중장)은 F-35 프로그램 부서가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으나 본격 생산 결정 이전에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윈터 제독은 13개 주요 문제 가운데 9개는 국방부가 본격 생산 결정을 내리기 이전에 시정되거나 덜 심각한 '카테고리 2' 범주로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른 2개 결함은 추후 소프트웨어 제작 과정에서 판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나머지 2개 결함에 대해서는 F-35 프로그램 부서가 '시정 의사가 전혀 없어' 국방부가 위험 감수를 선택한 상황이라고 디펜스뉴스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