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재무성과 뿐 아니라 사회적 효과 보는 '임팩트 투자' 새 흐름"
"스웨덴 복지는 기업서 출발, 한국도 배울것"…톱모델 나오미 캠벨도 참석
노르휀재단 찾은 文대통령 "사회적 혁신기업으로 포용성 높아져"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스웨덴의 사회적기업 투자기관인 노르휀 재단을 방문, 소셜벤처 기업인들 및 재단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한·스웨덴 소셜벤처와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양국 소셜벤처와 투자자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소셜벤처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창업된 기업이나 조직을 뜻한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노르휀 재단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혁신 창업가를 지원하는 곳이다.

꼭 한번 와보고 싶었다"며 "사회적 혁신기업들에 의해 사회는 발전하고 포용성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함께한 소셜벤처 기업 중에는 드론을 활용해 네팔 대지진 현장 복구를 도운 기업이 있고, 시각 장애인의 정보접근권을 위해 점자 스마트워치를 만들어낸 기업, 낙후지역 농민을 위한 일기예보 모델을 개발한 기업, 글로벌 탄소절감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만든 기업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모두 혁신의 마인드로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선 기업들이다.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 활동에 감사드린다"며 "소셜벤처 기업을 뒤에서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는 노르휀 재단에도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기후환경, 양극화 등 공동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혁신 기술로 참여하는 소셜벤처 기업도 많아지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했다.

이어 "투자시장에서도 기업의 재무적 성과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파급효과, 임팩트를 함께 보고 있다.

이른바 '임팩트 투자'가 새로운 흐름이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스웨덴도 이런 변화를 이끌고 있다.

스웨덴 복지가 궁극적으로 기업에서 출발한다는 말이 과장이 아닌 것 같다"며 "한국도 최근 서울 성수동을 중심으로 소셜벤처 기업들이 자생적으로 출현, 제가 얼마 전 그곳에서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고 떠올렸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도 이러한 민간의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혁신적 포용국가'로 빠르게 나아가고자 한다.

사회적 경제 투자를 위한 마중물로 모태펀드를 활용한 임팩트 펀드를 2022년까지 5천억원 규모로 조성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소셜벤처라는 단어에 '포용'과 '혁신'이 그대로 녹아있다"며 "한국은 스웨덴에서 배우고, 스웨덴과 함께 포용과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에릭 엥겔라우 닐슨 노르휀 재단 회장은 "성장을 해도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기후변화일 수도 있고 정신질환일 수도 있다"며 "그 해결책도 사람이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임팩트 기업가 정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세계적 모델인 나오미 캠벨이 참석, 문 대통령과 악수해 눈길을 끌었다.

나오미 캠벨은 "노르휀 재단의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매년 2∼3번 한국을 갈 정도로 한국을 사랑한다"며 "문 대통령께 인사를 드릴 수 있어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