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대북주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 3차 미·북 정상회담이나 개성공단 재개 등 미·북 관계 진전에 대한 기대로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원은 2375원에 마감했다. 월초(1920원)에 비해 23.70% 올랐다 개성공단 입주사인 신원은 대북주로 자주 거론되는 종목 가운데 하나다. 마찬가지로 개성공단 입주사인 좋은사람들(월초 대비 상승률 19.02%), 인디에프(14.88%), 제이에스티나(14.15%), 신원 우선주(11.89%)도 이달 들어 반등했다.

이 기간 다른 대북주도 대부분 올랐다. 상승률이 10%가 넘은 종목만 꼽아도 일신석재(24.67%), 한창(23.65%), 동아지질(19.81%), 도화엔지니어링(19.00%), 팬스타엔터프라이즈(15.58%), 경농(15.05%), 성신양회 우선주(13.88%), 이화공영(13.78%), 현대엘리베이터(13.36%), 성신양회 보통주(12.20%) 등 적지 않다.

이 같은 분위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실제 방한 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미 간 대화 분위기에 훈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화적인 내용을 담은 친서를 보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3일 앞당겨 방한하기로 한 것이나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내 남북 정상회담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점도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