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4분기부터 반등…반도체株가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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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주식투자 강연회 (4) 대구
여름까지 변동성 장세 지속
美·中 무역분쟁 연내 타결 전망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 커
여름까지 변동성 장세 지속
美·中 무역분쟁 연내 타결 전망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 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협상이 올 4분기 안에 타결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미국 중앙은행(Fed)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죠. 코스피지수는 3분기를 바닥으로 반등할 것입니다.”(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
한국경제신문사가 지난 1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연 ‘2019 한경 주식투자 강연회’에서 증시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의 해결과 금리 인하 등으로 연말 코스피지수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위기 속 기회를 모색하려는 투자자 200여 명이 몰렸다. 50~60대 중·장년뿐 아니라 젊은 부부와 대학생들도 다수 참석했다. ‘4분기 반등에 대비해야’
14일 코스피지수는 7.74포인트(0.37%) 내린 2095.41에 마감했다. 연초 예상을 웃도는 랠리로 한때 2200선을 회복했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2000선까지 밀린 채 지루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주식투자 강연회를 찾은 전문가들은 오는 4분기부터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태동 부장은 “코스피지수는 하반기 상승하기 시작해 내년 상반기까지 사상 최고치 경신에 도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타협해 그 결과를 선거에 활용할 것”이라며 “여름까지는 계속 불안한 모습이 연출되겠지만 4분기에는 결국 타결에 이를 것”이라고 봤다.
가장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는 반도체를 꼽았다. 그는 “구글, 아마존 등 플랫폼 업체들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자 서버 등에 대한 투자를 중단했다”며 “미국과 중국 간 협상이 타결되면 투자 사이클이 살아나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인 김문석 파트너는 “지수 상승이 기대되는 만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오 부장은 “Fed와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최근 부동산 가격이 반등한 것도 이 같은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월 베트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소외된 북한 관련주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 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강경론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선명성 경쟁을 위해 대화 노선을 이어갈 것”이라며 현대엘리베이터 등 대북 경협주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했다.
5G·전기차 등 성장산업에 집중
신영목 메리츠종금증권 광화문금융센터 이사는 5세대(5G) 이동통신과 전기자동차를 가장 주목할 업종으로 추천했다. 신 이사는 “5G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각국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통신장비주를 시작으로 관련 기업의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기차 역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는 게 신 이사의 분석이다.
그는 “프랑스가 2020년부터 경유차의 도심 진입을 금지하는 등 정부 규제는 전기차 개발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2017년 160만 대에 불과하던 전기차 시장은 2025년 1450만 대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파트너는 “실적은 개선되는데 주가는 아직 오르지 못한 성장가치주에 투자해야 한다”며 “삼성전기, 비에이치 등 스마트폰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조언했다.
강연회에 참석한 개인투자자 허옥선 씨(66)는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져 불안한 마음에 전문가들의 분석을 듣고 싶어 찾아왔다”며 “세계 경기 전망과 산업 전반의 변화에 대한 분석을 들을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019 한경 주식투자 강연회’는 오는 29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마지막으로 열린다.
대구=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사가 지난 1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연 ‘2019 한경 주식투자 강연회’에서 증시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의 해결과 금리 인하 등으로 연말 코스피지수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위기 속 기회를 모색하려는 투자자 200여 명이 몰렸다. 50~60대 중·장년뿐 아니라 젊은 부부와 대학생들도 다수 참석했다. ‘4분기 반등에 대비해야’
14일 코스피지수는 7.74포인트(0.37%) 내린 2095.41에 마감했다. 연초 예상을 웃도는 랠리로 한때 2200선을 회복했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2000선까지 밀린 채 지루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주식투자 강연회를 찾은 전문가들은 오는 4분기부터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태동 부장은 “코스피지수는 하반기 상승하기 시작해 내년 상반기까지 사상 최고치 경신에 도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타협해 그 결과를 선거에 활용할 것”이라며 “여름까지는 계속 불안한 모습이 연출되겠지만 4분기에는 결국 타결에 이를 것”이라고 봤다.
가장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는 반도체를 꼽았다. 그는 “구글, 아마존 등 플랫폼 업체들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자 서버 등에 대한 투자를 중단했다”며 “미국과 중국 간 협상이 타결되면 투자 사이클이 살아나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인 김문석 파트너는 “지수 상승이 기대되는 만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오 부장은 “Fed와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최근 부동산 가격이 반등한 것도 이 같은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월 베트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소외된 북한 관련주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 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강경론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선명성 경쟁을 위해 대화 노선을 이어갈 것”이라며 현대엘리베이터 등 대북 경협주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했다.
5G·전기차 등 성장산업에 집중
신영목 메리츠종금증권 광화문금융센터 이사는 5세대(5G) 이동통신과 전기자동차를 가장 주목할 업종으로 추천했다. 신 이사는 “5G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각국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통신장비주를 시작으로 관련 기업의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기차 역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는 게 신 이사의 분석이다.
그는 “프랑스가 2020년부터 경유차의 도심 진입을 금지하는 등 정부 규제는 전기차 개발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2017년 160만 대에 불과하던 전기차 시장은 2025년 1450만 대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파트너는 “실적은 개선되는데 주가는 아직 오르지 못한 성장가치주에 투자해야 한다”며 “삼성전기, 비에이치 등 스마트폰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조언했다.
강연회에 참석한 개인투자자 허옥선 씨(66)는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져 불안한 마음에 전문가들의 분석을 듣고 싶어 찾아왔다”며 “세계 경기 전망과 산업 전반의 변화에 대한 분석을 들을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019 한경 주식투자 강연회’는 오는 29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마지막으로 열린다.
대구=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