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해지 편해진 여행자 보험…휴가철 앞두고 보험사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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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손보 '온오프 해외여행보험'
뱅크샐러드 '스위치 보험'
삼성화재, 이스타항공 사이트서
하반기부터 여행자보험 판매
뱅크샐러드 '스위치 보험'
삼성화재, 이스타항공 사이트서
하반기부터 여행자보험 판매
보험산업의 ‘마이너리그’에 그쳤던 여행자보험 시장이 올여름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가입·해지 절차를 간편하게 바꾼 여행자보험이 잇따라 등장해 해외 여행객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국내 여행자보험 가입 건수는 2016년 229만 건에서 지난해 308만 건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수입보험료도 같은 기간 151억원에서 182억원으로 늘었다. 손해보험협회 측은 “소액 보험의 특성상 전체 시장 규모는 아직 작은 편이지만, 포화상태인 보험시장에서 성장성은 단연 높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손해보험은 가입 절차를 간소화한 ‘온오프 해외여행보험’을 지난 12일 출시했다. 이 상품은 4월 금융위원회에서 금융권 첫 ‘규제 샌드박스(혁신금융서비스)’ 대상으로 선정돼 두 달 만에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온오프 해외여행보험은 가입자 정보를 한 번 입력해 두면 이후에는 스마트폰 터치로 간편하게 가입·해지할 수 있다. 정보 입력, 상품 설명 확인, 공인인증 등을 건너뛰고 보험료만 결제하면 된다. 두 번째 여행부터는 보험료를 10% 깎아준다. 다음달 ‘가족형’ 가입 기능을 추가해 휴가철 가족 단위 여행객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금융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뱅크샐러드도 이달 같은 방식의 해외 여행자보험을 내놓을 예정이다. 조명을 켜고 끄듯 손쉽게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스위치 보험’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이스타항공과 ‘여행보험 판매를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었다. 올 하반기부터 이스타항공 홈페이지에서 항공권을 예약할 때 삼성화재 해외 여행자보험에 간편하게 가입하고, 항공료와 보험료를 함께 결제할 수 있게 된다. 김양욱 삼성화재 해양항공보험팀장은 “보험사와 항공사가 여행보험 판매에서 손잡은 첫 사례”라며 “다른 항공사와도 제휴를 늘려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입 절차 간소화에 이어 상품 다양화 경쟁이 이어져야 잠재적 수요를 최대한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16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국내 여행자보험 가입 건수는 2016년 229만 건에서 지난해 308만 건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수입보험료도 같은 기간 151억원에서 182억원으로 늘었다. 손해보험협회 측은 “소액 보험의 특성상 전체 시장 규모는 아직 작은 편이지만, 포화상태인 보험시장에서 성장성은 단연 높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손해보험은 가입 절차를 간소화한 ‘온오프 해외여행보험’을 지난 12일 출시했다. 이 상품은 4월 금융위원회에서 금융권 첫 ‘규제 샌드박스(혁신금융서비스)’ 대상으로 선정돼 두 달 만에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온오프 해외여행보험은 가입자 정보를 한 번 입력해 두면 이후에는 스마트폰 터치로 간편하게 가입·해지할 수 있다. 정보 입력, 상품 설명 확인, 공인인증 등을 건너뛰고 보험료만 결제하면 된다. 두 번째 여행부터는 보험료를 10% 깎아준다. 다음달 ‘가족형’ 가입 기능을 추가해 휴가철 가족 단위 여행객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금융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뱅크샐러드도 이달 같은 방식의 해외 여행자보험을 내놓을 예정이다. 조명을 켜고 끄듯 손쉽게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스위치 보험’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이스타항공과 ‘여행보험 판매를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었다. 올 하반기부터 이스타항공 홈페이지에서 항공권을 예약할 때 삼성화재 해외 여행자보험에 간편하게 가입하고, 항공료와 보험료를 함께 결제할 수 있게 된다. 김양욱 삼성화재 해양항공보험팀장은 “보험사와 항공사가 여행보험 판매에서 손잡은 첫 사례”라며 “다른 항공사와도 제휴를 늘려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입 절차 간소화에 이어 상품 다양화 경쟁이 이어져야 잠재적 수요를 최대한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