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나금융투자는 17일 이번주 열리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해 섣부른 기대보다는 우선 확인하고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나중혁 연구원은 "연초 슈퍼 비둘기(통화완화 선호)로 전환한 미국중앙은행(Fed)는 하반기 중 경기 확장 유지가 어렵다는 전제 하에 적절한 수단을 동원할 개연성이 크다"면서도 "6월은 타이밍상 Fed가 본격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밝혔다.

우선 오는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2020년 대선 출정식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꼽았다. 지난주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2분기 미국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을 비롯해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견조하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간의 만남 성사 여부에 따라 20일 발표되는 6월 FOMC는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도, 높은 관심을 이끌어낼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6월 FOMC 이벤트에 대한 높은 기대보다는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선확인하고 후대응하는 전략이 보다 바람직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FOMC에서 나올 수 있는 방안으로는 유럽중앙은행(ECB)과 동일하게 기준금리 동결기간 장기화, 혹은 9월 말 예정인 자산 축소 프로그램 조기 종료, 10월 예정인 국채매입 조기 시행 또는 규모 확대 가능성 시사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점도표 및 주요 경제지표 전망표 일부 하향 조정 등을 통한 차후 기준금리 인하 여지 남기기 등이 현재로서는 Fed에 기대할 수 있는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