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유성구 안산·외삼동 일원 122만4000㎡에 총 사업비 5854억원을 투입해 안산 첨단국방융합산업단지를 조성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시는 산업단지를 국방산업 특화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산단 주변에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군수사령부, 교육사령부, 자운대, 한국항공우주연구소 등 다수의 국방 관련 기관이 있어서다. 시 관계자는 “국내 최대 국방산업 인프라를 구축해 국방산업에 특화된 거점지역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시는 산단 조기 활성화를 위해 기존에 양해각서(MOU)를 협약 체결한 기업체에는 맞춤형 산업시설용지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가 유치할 기업 수는 160개 이상이다. 현재 10여 개 방산 관련 기업이 입주의사를 밝혔다.

시는 산단 조성을 발판 삼아 대전을 국방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산단 완공에 발맞춰 국방과학컨벤션센터와 국방중소벤처진흥원 건립 등 국방산업 육성을 위한 미래 사업도 마련 중이다. 시 관계자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공기업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며 “관련 기업 유치에 성공하면 3500명의 고용 창출과 1조700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