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시진핑 방북 등 정세 평가·대화 재개방안 논의
이도훈·비건 19일 美싱크탱크 기조연설…대북 메시지 주목
이도훈, 시진핑 방북예고 속 내일 방미…비건과 회동 예정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이 예고된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공개 연설을 한다.

이도훈 본부장은 이를 위해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17일 밝혔다.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19일 오전 9시 50분(현지시간·한국시간 밤 10시 50분)께 미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이 동아시아재단과 워싱턴에서 개최하는 전략대화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다.

한국과 미국의 북핵 협상 수석대표가 민간행사에서 나란히 연설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북중 양국이 시진핑 주석의 20∼21일 방북을 발표하면서 교착상태가 길어지던 비핵화 협상에 반전이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이들이 내놓을 대북 메시지가 주목된다.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행사 참석과 별도로 북핵 수석대표협의를 열고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양국의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조속히 끌어내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비건 대표가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다음 주중 방한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이를 계기로 한 북한과 실무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수도 있어 주목된다.

이 본부장은 21일까지 워싱턴에 머물며 국무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들과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애틀랜틱 카운슬 행사에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이재정, 바른미래당 박선숙, 정의당 김종대 등 여야 의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테드 요호(공화당)·아미 베라(민주당) 의원 및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참석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