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겨냥 "오합지졸"…최근 불리한 여론조사에 "가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8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열리는 자신의 2020년 재선 출정식에 대해 '빅 랠리'(Big Rally)라면서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10만명 이상이 참가신청을 했다"면서 "우리는 모든 사람(참석자들)을 위해 야외에 대형 영화 스크린을 설치 중"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내일 출정식 기록세울 것…10만명 이상 참가 신청"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진영을 겨냥한 듯 "우리나라는 증오자들과 패배자들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훌륭하게 해오고 있다"면서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민주당 주요 대선주자들과의 대결에서 자신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최근 여론조사를 염두에 둔 듯 '가짜 조사'라고 몰아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지 가짜 여론조사만이 우리가 '오합지졸'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우리는 정말 좋아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에 너무 일찍 집중해서는 안 된다.

할 일이 많이 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고 적었다.

한편 폭스뉴스가 지난 9~12일 미국 성인 1천1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바이든 전 부통령 간 '1대 1' 대결시 응답자의 49%는 바이든 전 부통령을, 39%는 트럼프 대통령에 투표하겠다고 각각 답변했다.

민주당의 다른 주요 후보들도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었을 경우 승리할 것으로 조사됐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9%포인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2%포인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및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 사우스벤드 시장은 각 1%포인트 차이로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6~10일 코네티컷 소재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연구소의 조사에서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퀴니피액대 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13%포인트 차로 트럼프 대통령을 압도했고, 샌더스·해리스·워런 상원의원과 부티지지 시장까지 모두 트럼프 대통령에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