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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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베트남에서 태권도 대회를 연다. 문화부터 뷰티 산업까지 영향력을 미치는 베트남 내 ‘K웨이브’를 국기(國技)인 태권도를 이용, ‘스포테인먼트’ 분야까지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CJ그룹은 베트남 체육총국에서 ‘CJ내셔널유스태권도챔피언십’ 미디어데이를 열고 본격적인 대회 출범을 알렸다고 18일 밝혔다. 다음달 7일부터 13일까지 베트남 라오카이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베트남이 아닌 해외 기업이 후원하는 유일한 내셔널 타이틀 태권도 대회다. 17일 열린 이 행사에는 베트남 체육 총국 국제협력국장, 베트남 태권도 협회 부회장 등과 33개 현지 미디어가 참여하는 등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베트남 태권도 협회 관계자는 “현재 베트남에서는 전국 체전, 체육총국장기, 태권도협회장기 등의 전국대회는 존재하지만 해외기업에서의 내셔널 타이틀 사용은 지양하였다”면서도 “2012년부터 지속된 CJ와의 오랜 태권도 후원을 인연으로 최초의 해외기업 내셔널 타이틀 확보라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라오카이 대회를 시작으로 하노이, 호치민, 다낭 등 베트남 주요 도시에서 대회를 개최하면서 베트남 내 태권도 활성화에 기여하고 향후 동남아시아 최초 태권도 국제대회를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CJ그룹은 2012년부터 베트남 태권도 여자 국가대표팀을 후원해왔다. 유명 코치를 섭외해 베트남 현지에 파견했다. 2017년에는 베트남 남자 국가대표팀을 후원해 베트남 태권도계에서 영향력을 행사 중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