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은 이준용 명예회장이 지진관련 연구활동 지원을 위해 30억원을 추가 출연한다고 18일 밝혔다. 지진 연구활동 지원을 위해 비영리 공익재단이 나서게 되는 건 이례적이다.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은 지진관련 연구지원을 특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국내와 일본, 미국, 대만 등에서 진행된 내진관련 연구결과를 분석하고 지진방재 시스템에 대한 현황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진 발생시 행동지침, 건축물에 대한 조치 등 국내 도입이 필요한 정책과 법령 등을 1차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현실에 적합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추가 연구과제를 선별한 후 과제별 심화연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은 지난해부터 지진관련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진분야를 전공한 석, 박사급 인력들을 선정하여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건축학과와 함께 지진관련 연구과제 2건을 선정해 매년 2억원을 지원했다.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은 장학 및 학술지원을 목적으로 1989년에 설립됐다. 대림산업 창업 50주년을 맞이하여 이준용 명예회장이 사재를 출연했다. 1990년부터 2019년까지 총 426명이 장학생으로 선발되었다. 작년까지 대학 및 학술단체를 대상으로 총 289건의 연구지원 활동을 실시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