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재학생 진로관리 호평…충남대·전남대와 나란히 1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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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경 이공계 대학 평가
교육의 질 순위
교육의 질 순위
경기 성남시에 있는 가천대는 학생들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진로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1학년 학생들은 진로탐색 특강을 통해 직업심리검사 적성검사와 함께 취업 전문 컨설턴트의 경력개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2학년이 되면 소프트웨어 강의 수강이 의무다. 비주얼 코딩, 피지컬 코딩, 웹 프로그래밍, 콘텐츠 제작 등의 강의가 개설돼 학생들은 진로에 맞는 소프트웨어 강의를 들을 수 있다. 1·2학년부터 진로 교육을 적극 지원해 학생들의 학업 포기를 최소화하겠다는 게 가천대의 구상이다.
가천대 충남대 전남대 톱10 진입
가천대는 ‘2019 이공계 대학 평가’ 교육의 질 부문에서 충남대 전남대와 함께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종합순위(28위)보다 18계단 높다. 학교를 그만둔 학생이 적은 데 힘입어 중도포기율 지표에선 12위를 기록했다. 전년(27위)보다 15계단 올랐다. 학생들의 학업 이탈을 막고자 학년별 진로계획 로드맵을 수립함으로써 이룬 성과라는 게 가천대의 설명이다. 가천대 관계자는 “1학년 때 진로탐색, 2학년 때 소프트웨어 교육을 마친 뒤 3학년에 학업에 집중한 학생들은 4학년이 되면 캡스톤 디자인 프로그램으로 실무 역량을 쌓는다”고 말했다.
다른 세 개 지표에서도 10위권에 오르며 가천대는 전반적인 교육 여건이 탄탄함을 입증했다. 졸업생 성적의 엄정성 지표에선 1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졸업생(1815명) 중 A학점 이상 받은 졸업생(341명) 비율은 18%에 불과했다. 학생 절반 이상이 A학점을 받는 등 일부 대학에서 ‘학점 퍼주기’가 나오는 것과는 다르다. 강의 규모의 적절성에서는 15위를 기록했다. 전체 강좌 중 20명 이하 소규모 강의 비율이 41.2%에 달했다. 200명 이상 대형 강의는 8077개 중 10개에 불과했다.
가천대와 함께 열 손가락에 든 전남대, 20위권에 이름을 올린 숙명여대의 약진도 돋보인다. 국가우수장학금 수혜율이 개선된 덕을 봤다. 전남대는 국가우수장학금 수혜율이 24위에서 15위로 크게 오르며 교육의 질 부문 순위가 상승했다. 숙명여대도 국가우수장학금 수혜율이 지난해 40위에서 올해 27위로 크게 개선됐다. 졸업생 성적의 엄정성 25위(16계단 상승), 석사진학률 15위(4계단 상승) 등 다른 부문에서도 나아진 평가를 받으며 교육의 질 부문 순위에서 올해 22위(12계단 상승)를 기록했다.
특성화대학 1~3위 독식
‘교육의 질’ 전체 지표를 합산한 순위에선 포스텍, 광주과학기술원(GIST), KAIST, UNIST 등 과학 교육·연구에 특화된 대학들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위권을 휩쓸었다. 포스텍, KAIST, UNIST가 각각 1·2·3위에 오르며 4위 서울대를 앞섰다. GIST는 6위를 차지했다. 이들 대학은 높은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과학교육의 질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텍은 교수확보율, 중도포기율에서 1위에 올랐다. 국가우수장학금 수혜율, 강의 규모의 적절성, 학부 졸업생 대비 석사 전환율 등은 모두 3위 이내에 들었다. GIST는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 국가우수장학금 수혜율, 학부 졸업생 대비 석사 전환율, 강의 규모의 적절성 등 네 개 지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학생 1인당 8686만원으로 등록금(412만원)의 21배가 넘는 풍부한 교육투자비 덕을 봤다. GIST 대외협력팀 관계자는 “등록금 대비 1.5배에 달하는 장학금을 제공해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는 전임교원 확보에 나선 대학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경기대는 교육의 질 부문이 지난해 23위에서 올해 13위로 껑충 뛰었다. 이공계에서만 전임교원을 28명 늘려 교수확보율이 39위에서 24위로 크게 오른 덕분이다. 고려대는 29위에서 12계단 상승한 17위에 오르며 연세대(18위)를 앞질렀다. 교수확보율이 23위에서 21위로 오른 영향을 받았다.
지방 주요 대학 중에서도 교육의 질이 크게 개선된 학교들이 나왔다. 전북대는 지난해 29위에서 올해 22위로 뛰어올랐다. 재학생 49명이 지난해 국가우수장학금을 받으며 41위에서 34위로 국가우수장학금 수혜율 순위를 끌어올렸다. 중도포기율 항목에서 2위를 기록한 한동대는 국가우수장학금 수혜율에서도 8위를 차지하며 동남권 대표 사립대 중 하나임을 보여줬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가천대는 ‘2019 이공계 대학 평가’ 교육의 질 부문에서 충남대 전남대와 함께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종합순위(28위)보다 18계단 높다. 학교를 그만둔 학생이 적은 데 힘입어 중도포기율 지표에선 12위를 기록했다. 전년(27위)보다 15계단 올랐다. 학생들의 학업 이탈을 막고자 학년별 진로계획 로드맵을 수립함으로써 이룬 성과라는 게 가천대의 설명이다. 가천대 관계자는 “1학년 때 진로탐색, 2학년 때 소프트웨어 교육을 마친 뒤 3학년에 학업에 집중한 학생들은 4학년이 되면 캡스톤 디자인 프로그램으로 실무 역량을 쌓는다”고 말했다.
다른 세 개 지표에서도 10위권에 오르며 가천대는 전반적인 교육 여건이 탄탄함을 입증했다. 졸업생 성적의 엄정성 지표에선 1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졸업생(1815명) 중 A학점 이상 받은 졸업생(341명) 비율은 18%에 불과했다. 학생 절반 이상이 A학점을 받는 등 일부 대학에서 ‘학점 퍼주기’가 나오는 것과는 다르다. 강의 규모의 적절성에서는 15위를 기록했다. 전체 강좌 중 20명 이하 소규모 강의 비율이 41.2%에 달했다. 200명 이상 대형 강의는 8077개 중 10개에 불과했다.
가천대와 함께 열 손가락에 든 전남대, 20위권에 이름을 올린 숙명여대의 약진도 돋보인다. 국가우수장학금 수혜율이 개선된 덕을 봤다. 전남대는 국가우수장학금 수혜율이 24위에서 15위로 크게 오르며 교육의 질 부문 순위가 상승했다. 숙명여대도 국가우수장학금 수혜율이 지난해 40위에서 올해 27위로 크게 개선됐다. 졸업생 성적의 엄정성 25위(16계단 상승), 석사진학률 15위(4계단 상승) 등 다른 부문에서도 나아진 평가를 받으며 교육의 질 부문 순위에서 올해 22위(12계단 상승)를 기록했다.
특성화대학 1~3위 독식
‘교육의 질’ 전체 지표를 합산한 순위에선 포스텍, 광주과학기술원(GIST), KAIST, UNIST 등 과학 교육·연구에 특화된 대학들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위권을 휩쓸었다. 포스텍, KAIST, UNIST가 각각 1·2·3위에 오르며 4위 서울대를 앞섰다. GIST는 6위를 차지했다. 이들 대학은 높은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과학교육의 질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텍은 교수확보율, 중도포기율에서 1위에 올랐다. 국가우수장학금 수혜율, 강의 규모의 적절성, 학부 졸업생 대비 석사 전환율 등은 모두 3위 이내에 들었다. GIST는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 국가우수장학금 수혜율, 학부 졸업생 대비 석사 전환율, 강의 규모의 적절성 등 네 개 지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학생 1인당 8686만원으로 등록금(412만원)의 21배가 넘는 풍부한 교육투자비 덕을 봤다. GIST 대외협력팀 관계자는 “등록금 대비 1.5배에 달하는 장학금을 제공해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는 전임교원 확보에 나선 대학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경기대는 교육의 질 부문이 지난해 23위에서 올해 13위로 껑충 뛰었다. 이공계에서만 전임교원을 28명 늘려 교수확보율이 39위에서 24위로 크게 오른 덕분이다. 고려대는 29위에서 12계단 상승한 17위에 오르며 연세대(18위)를 앞질렀다. 교수확보율이 23위에서 21위로 오른 영향을 받았다.
지방 주요 대학 중에서도 교육의 질이 크게 개선된 학교들이 나왔다. 전북대는 지난해 29위에서 올해 22위로 뛰어올랐다. 재학생 49명이 지난해 국가우수장학금을 받으며 41위에서 34위로 국가우수장학금 수혜율 순위를 끌어올렸다. 중도포기율 항목에서 2위를 기록한 한동대는 국가우수장학금 수혜율에서도 8위를 차지하며 동남권 대표 사립대 중 하나임을 보여줬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