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쉬안유 주일 中대사 "북일 정상회담 성사 협력·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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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인터뷰…"美, 다자무역체제·글로벌시장 흔들어"
쿵쉬안유(孔鉉佑) 주일 중국대사는 19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원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쿵 대사는 이날 자 요미우리신문과의 첫 단독인터뷰에서 북한과 일본의 대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최근 한반도 평화교섭이 일시적으로 저항과 곤란에 직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20~21일 북한을 방문하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아베 총리는 전제 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하고자 하는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며 "중국으로서는 가능한 한 협력과 지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국교 정상화 등을 위한 북·일 정상회담의 전제로 내세우던 아베 총리는 지난달 초부터 "조건을 붙이지 않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싶다"는 태도로 돌아섰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2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 발언을 통해 "우리 국가에 대해 천하의 못된 짓은 다하면서도 천연스럽게 '전제 조건 없는 수뇌회담 개최'를 운운하는 아베 패당의 낯가죽 두껍기가 곰 발바닥 같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베 총리의 전제 조건 없는 정상 간 만남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평가된 이 발언을 두고 북일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일방적 대북 제재 등 아베 정부가 고수하는 적대 정책을 먼저 버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요미우리는 쿵 대사가 일본에 부임하기 전에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지냈다면서 북·일 대화에 중국 정부가 협력과 지원을 하겠다고 한 말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서도 중·일 간 협력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은 20~21일 취임 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28~29일에는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지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베 총리와 개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쿵 대사는 G20 오사카 정상회의에 맞춰 열리는 중·일 정상회담에서 "여러 각도의 의견을 교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쿵 대사는 이번 인터뷰에서 미국을 겨냥해 "일방주의, 보호주의가 다자간 무역체제와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며 일본이 G20 의장국으로서 각국과 함께 다자주의를 지키고 열린 세계경제를 실현하는 데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트럼프 정권 출범 이후 창끝을 중국으로 돌려 무역 마찰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이는 중국에 유해할 뿐만 아니라 일본이나 지역, 세계 전체적으로도 이익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쿵 대사는 "무역협정은 평등하고 합리적으로 체결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중국의 핵심적 이익에 관련된 중대한 원칙에서는 결코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마찰을 해소하기 위한 합의의 전제는 미국이 중국에 물리는 모든 제재관세를 철폐하는 것이라며 동시에 협정 내용의 균형을 확보해 양측의 공통이익에 부합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쿵 대사는 향후 중·일 관계에 대해선 "양국 공통의 이익은 나날이 폭이 넓어져 협조·협력 강화의 중요성이 현저히 커졌다"며 기술혁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 높은 수준으로 관계를 발전시킬 역사적 기회를 맞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선족 출신으로 주일본 공사를 지내는 등 10년 이상의 일본 근무경력을 쌓은 쿵 대사는 지난달 30일 부임했다.
/연합뉴스
쿵쉬안유(孔鉉佑) 주일 중국대사는 19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원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쿵 대사는 이날 자 요미우리신문과의 첫 단독인터뷰에서 북한과 일본의 대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최근 한반도 평화교섭이 일시적으로 저항과 곤란에 직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20~21일 북한을 방문하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아베 총리는 전제 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하고자 하는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며 "중국으로서는 가능한 한 협력과 지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국교 정상화 등을 위한 북·일 정상회담의 전제로 내세우던 아베 총리는 지난달 초부터 "조건을 붙이지 않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싶다"는 태도로 돌아섰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2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 발언을 통해 "우리 국가에 대해 천하의 못된 짓은 다하면서도 천연스럽게 '전제 조건 없는 수뇌회담 개최'를 운운하는 아베 패당의 낯가죽 두껍기가 곰 발바닥 같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베 총리의 전제 조건 없는 정상 간 만남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평가된 이 발언을 두고 북일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일방적 대북 제재 등 아베 정부가 고수하는 적대 정책을 먼저 버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요미우리는 쿵 대사가 일본에 부임하기 전에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지냈다면서 북·일 대화에 중국 정부가 협력과 지원을 하겠다고 한 말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서도 중·일 간 협력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은 20~21일 취임 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28~29일에는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지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베 총리와 개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쿵 대사는 G20 오사카 정상회의에 맞춰 열리는 중·일 정상회담에서 "여러 각도의 의견을 교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쿵 대사는 이번 인터뷰에서 미국을 겨냥해 "일방주의, 보호주의가 다자간 무역체제와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며 일본이 G20 의장국으로서 각국과 함께 다자주의를 지키고 열린 세계경제를 실현하는 데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트럼프 정권 출범 이후 창끝을 중국으로 돌려 무역 마찰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이는 중국에 유해할 뿐만 아니라 일본이나 지역, 세계 전체적으로도 이익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쿵 대사는 "무역협정은 평등하고 합리적으로 체결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중국의 핵심적 이익에 관련된 중대한 원칙에서는 결코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마찰을 해소하기 위한 합의의 전제는 미국이 중국에 물리는 모든 제재관세를 철폐하는 것이라며 동시에 협정 내용의 균형을 확보해 양측의 공통이익에 부합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쿵 대사는 향후 중·일 관계에 대해선 "양국 공통의 이익은 나날이 폭이 넓어져 협조·협력 강화의 중요성이 현저히 커졌다"며 기술혁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 높은 수준으로 관계를 발전시킬 역사적 기회를 맞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선족 출신으로 주일본 공사를 지내는 등 10년 이상의 일본 근무경력을 쌓은 쿵 대사는 지난달 30일 부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