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마가타(山形)현 인근 해상에서 지난 18일 밤 발생한 규모 6.7의 강진으로 총 26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일본 소방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니가타(新潟), 야마가타 등 4개 현에서 집계된 부상자가 당초 15명에서 26명으로 늘었다.

[로이터]
일본 기상청은 지진 규모를 당초 6.8로 발표했으나 이날 6.7로 수정했다.

흔들림이 진도 6강(强) 수준으로 가장 강한 진동이 관측됐던 니가타현 무라카미(村上)시에서 70대 남자가 깨진 유리에 왼발을 심하게 다쳤고, 진도 5약이 관측된 가시와자키(柏岐)시에서는 60대 여성이 휠체어에서 떨어져 머리에 상처를 입었다.

진앙을 기준으로 한 지진의 절대 강도인 규모와 달리, 각 지역에서 감지하는 상대적 진동의 세기인 진도 6강은 일본 기상청이 분류하는 10단계 지진 등급 중 9번째에 속하는 강진이다.

서 있기가 불가능하고 고정하지 않은 가구의 대부분이 이동하거나 넘어지는 수준이다.

또 진도 6약(弱)을 기록한 쓰루오카(鶴岡)시에서 68세 여성이 피난 장소로 가는 길에 넘어져 다리를 다치는 등 야마가타현에서 9명의 부상자가 나왔지만 모두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日 니가타·야마가타 규모 6.7 강진에 26명 부상(종합)
NHK 헬기가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쓰루오카시에서 촬영한 영상에는 지붕에서 기와가 떨어져 나간 집들이 보였다.

인근 산의 경사면에 있는 묘지의 묘비 10여개가 쓰러지기도 했다.

JR 쓰루오카 역 앞에 있는 주차장에는 차량 타이어의 절반 정도가 물웅덩이 잠기는 등 액상화로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 전문가들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도호쿠(東北)전력은 이번 지진 영향으로 니가타와 야마가타현에서 9천여 가구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지만 이날 오전 7시까지 복구를 마쳤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흔들림이 강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앞으로 1주일간은 최대 진도 6강의 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데다 일부 지역에선 이날 비가 내려 산사태로 인한 2차 피해 가능성에 주의를 당부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여진으로 보이는 지진이 이어지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열린 관계 각료회의에서 해당 지자체와 연계해 명확한 정보 제공과 재해 대응 대책에 전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