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아침] 바닷속 신화를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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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혹등고래 두 마리가 헤엄치고 있다. 햇볕과 물결과 거대한 고래들이 어우러져, 경이로운 장면을 이뤘다. 이 사진은 수중사진가 장남원 씨가 남태평양 바닷속에서 찍은 작품이다. 치열한 뉴스 현장을 담아내던 사진기자였던 장씨는 40년 전 바닷속 세계에 눈떴다.
다양한 생물들이 조화를 이룬 물속 풍경에 매료된 작가는 이내 수중사진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리고 전 세계의 바닷속 비경을 카메라에 담으며 전시를 이어갔다.
그러다, 작가는 고래에 시선을 돌렸다. 고래는 사람이 닿기 어려운 곳에 서식하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신화적 동물이라서다. 고래 사진을 찍는 것은 탐험과도 같다. 고래들이 모이는 해안을 찾아, 배를 타고 나가야 한다. 소리에 민감한 고래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공기통도 없이 카메라만 들고 물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장씨는 지난 10여 년 동안 여름마다 남태평양의 섬나라 통가 앞바다로 나가 이런 험난한 작업을 이어왔고,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들의 유영을 이렇게 선명하게 담아냈다. (갤러리 두인 7월 12일까지)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다양한 생물들이 조화를 이룬 물속 풍경에 매료된 작가는 이내 수중사진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리고 전 세계의 바닷속 비경을 카메라에 담으며 전시를 이어갔다.
그러다, 작가는 고래에 시선을 돌렸다. 고래는 사람이 닿기 어려운 곳에 서식하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신화적 동물이라서다. 고래 사진을 찍는 것은 탐험과도 같다. 고래들이 모이는 해안을 찾아, 배를 타고 나가야 한다. 소리에 민감한 고래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공기통도 없이 카메라만 들고 물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장씨는 지난 10여 년 동안 여름마다 남태평양의 섬나라 통가 앞바다로 나가 이런 험난한 작업을 이어왔고,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들의 유영을 이렇게 선명하게 담아냈다. (갤러리 두인 7월 12일까지)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