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주시하면서 소폭 올라 출발했다.

오전 9시 32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62포인트(0.18%) 오른 26,514.16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2포인트(0.08%) 상승한 2,919.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00포인트(0.13%) 오른 7,963.88에 거래됐다.

시장은 FOMC 결과와 중국과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FOMC 결과가 발표되는 만큼 장 초반 관망세가 완연하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달 금리를 내리지 않겠지만, 강력한 인하 신호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리 정책에 인내심을 보이겠다는 통화정책 성명 문구의 수정이나 점도표 상의 예상 금리 하향 조정 등을 예상하는 중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준이 향후 경기 둔화 시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겠지만,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신호는 주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제기된다.

경제 펀더멘털이 아직은 양호한 데다, 중국과 무역협상 관련해서도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의 양국 정상회담 결과를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에서다.

이 경우 올해 두 차례 이상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해 급하게 올랐던 주가가 조정을 받을 위험도 적지 않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새로운 부양책 도입 가능성이 커진 점은 연준의 인하 금리 인하 기대를 더욱 키우는 요인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전일 추가 부양책 도입을 시사한 데 이어 이날 루이스 데 권도스 ECB 부총재는 새로운 양적완화(QE)도 가능하다는 발언을 내놨다.

중국과 무역전쟁 관련해서도 협상 기대가 되살아 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G20 회의에서 정상회담 개최를 확인한 영향이다.

다음 주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협상단의 실무 회담도 재개될 예정이다.

이날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발표 내용에 따라 주가가 방향성을 달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봤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핵심은 FOMC 성명과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80%에 육박하는 7월 금리 인하 기대를 확인시킬지, 아니면 인하 기대를 50% 수준으로 끌어내릴 수 있는 '인내심'이란 단어를 더 듣게 될지 여부"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하 기대를 끌어 내리면 연준은 현재 코너에 몰려 시장에서 공격받고 있는 것보다 더 다양한 선택지와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재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5%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5% 하락한 53.63달러에, 브렌트유는 0.87% 내린 61.60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20.8%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