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 내 생산시설의 최대 30%를 동남아 등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현지언론이 20일 보도했다. 한경DB.
애플이 중국 내 생산시설의 최대 30%를 동남아 등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현지언론이 20일 보도했다. 한경DB.
미중 무역분쟁의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애플이 중국에 있는 공장을 최대 30%까지 동남아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주요 공급업체들에 15∼30%의 생산시설을 중국에서 동남아로 이전하는 데 따른 비용 영향을 평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애플은 중국에 생산을 크게 의존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 뿐더러 그 위험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로부터 중국 외 생산 가능성을 평가해달라고 요청받은 공급업체는 아이폰의 주요 조립업체인 폭스콘·페가트론·위스트론, 맥북 제조업체인 콴타 컴퓨터, 아이패드 조립업체 콤팔 일렉트로닉스, 아이팟 제조사 인벤텍·럭스셰어-ICT·고어테크 등이다.

중국을 대신할 새 생산공장의 후보 국가로는 멕시코와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에 앞서 폭스콘은 지난주 미국 시장에서 애플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시설을 중국 바깥에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로 3천억 달러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위협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었다.

애플은 30명이 넘는 자본비용 분석팀이 애플 생산시설 유치를 위해 제공할 수 있는 금전적 혜택 등을 두고 공급업체 및 여러 정부와 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