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 혁신기술 도입 위해 툴젠 합병…목표가↓"-하나
하나금융투자는 20일 제넥신이 툴젠과 합병하는 데 대해 “국내 제약바이오 분야 역사상 보기 드문 외부로부터의 혁신적 기술도입을 위한 합병”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2만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

이 증권사 선민정 연구원은 “글로벌 제약사들은 끊임없는 기술도입과 M&A(인수·합병)을 통해 혁신성과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넘버1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만 해도 현재 최고 매출을 내는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 13’은 2009년 와이어스를 인수한 결과물”이라며 “향후 유전자치료제 시장 가치를 고려하면 제넥신도 신규 유전자치료제 개발 관련 기술 도입이 필요했다. 유전자 교정기술을 보유한 툴젠은 이러한 제넥신의 니즈(needs)에 부합하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공시에 따르면 합병 후 존속회사는 제넥신, 소멸회사는 툴젠이다. 양사 합병비율은 제넥신과 툴젠이 1대 1.2로 합병가액은 제넥신이 주당 6만5472원, 툴젠은 주당 7만8978원.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각각 1조3456억원과 5146억원이 된다. 주주총회 예정일은 다음달 30일, 합병기일은 8월31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9월 30일로 존속법인 상호는 ‘툴제넥신’이 될 예정이다.

선 연구원은 “툴젠과의 합병이 기술적 시너지가 있겠느냐는 회의적 시각도 있지만 제넥신은 원래 유전자치료제 또는 DNA 백신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한 회사”라며 “과거 C형 간염 바이러스(HCV) DNA 백신 개발 실패 후 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 개발이 잠정 중단된 제넥신이 툴젠과의 합병으로 글로벌 바이오기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