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20일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업)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등록은 지난해 12월 증권회사의 전자지급결제대행업 겸영을 허가한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이 의결된 후, 증권업에서 PG업 등록을 한 첫 사례다.
법 개정 전에는 증권회사에 PG업 겸영이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등 해외 간편결제 업체와 업무 제휴가 불가능했다.

이번 등록으로 미래에셋대우는 해외 간편결제 업체와 업무 제휴를 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간편결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대우는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 중국 텐센트와 공식 협약서 체결을 논의 중이다. 국내에 방문한 중국인이 위챗페이를 통해 국내 가맹점에서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위챗페이가 중국인들의 일상화된 결제 수단이란 점에서, 중국 관광객들의 서비스 이용 또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텐센트와 공식 협약서를 체결한 후 오는 8~9월 서비스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며 "수수료 경쟁력 확보를 통해 소상공인과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위챗페이와는 별개로 국내 고객들을 위해 체크카드와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통한 결제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