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정값 조작에 공모 정황 포착…수사 파장 확산

검찰이 여수산단에서 대기오염물질 측정값을 조작한 업체의 중간 관리자를 추가로 입건하는 등 수사를 확대했다.

검찰, 대기오염물질 측정값 조작, 배출업체 간부 수사
20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따르면 검찰은 대기오염물질 측정값을 조작한 배출업체 관계자 15명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측정 대행업체와 짜고 대기오염물질 측정값을 조작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검찰은 이들 외에 일부 업체의 중간 관리자를 입건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중간 관리자들이 측정치 조작을 공모하거나 묵인했을 것으로 보고 업체와 유착 관계 등을 조사중이다.

환경부는 실무 담당자만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중간 관리자도 공모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중간 관리자들이 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파장이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최근 대기오염물질 배출업체와 짜고 오염 측정치를 조작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로 측정업체 대표 A(64)씨와 B(49)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검찰 관계자는 "환경부가 송치한 배출업체 직원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일부 기업의 중간 관리자가 공모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공모에 가담한 중간 관리자의 숫자는 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