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이 다음달부터 모든 업무회의를 오전 9시 이후로 조정한다고 20일 발표했다. 회의 문화를 효율적으로 바꾸겠다는 취지다.

그동안 빈대인 부산은행장을 비롯 주요 임원이 참석하는 회의는 대부분 오전 8시 열렸다. 회의 준비를 감안하면 회의업무 관련 직원까지 오전 7시에는 출근해야 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을 앞두고 회의 문화를 합리적으로 바꾸자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말했다.

회의 방식도 바꾼다. 회의자료는 최소 하루 전 공유하고 회의는 1시간 안에 끝내며 회의 결과를 당일에 공유하기로 했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리디자인 회의문화 111’이란 캠페인도 마련했다. 이 방식이 정착되면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부산은행 측은 내다봤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