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SK·쏘카 말레이시아 합작법인, 3000만弗 투자 유치한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 PEF 포함 4곳서 투자 제안
투자사는 지분 20~30% 확보
기업가치 1년 만에 7배 성장
투자사는 지분 20~30% 확보
기업가치 1년 만에 7배 성장
▶마켓인사이트 6월 20일 오후 3시11분
SK(주)와 쏘카가 말레이시아에 합작 설립한 쏘카모빌리티말레이시아(사진)가 3000만달러(약 36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는 국내 사모펀드(PEF)를 포함해 네 곳의 후보로부터 쏘카모빌리티말레이시아 투자제안서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한 곳을 쏘카모빌리티말레이시아 새 주주로 맞을 계획이다. 투자사는 이 회사 신주 인수로 지분 20~30%를 확보해 SK와 쏘카에 이어 3대 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쏘카모빌리티말레이시아는 2018년 1월 SK와 쏘카가 6 대 4의 지분 비율로 말레이시아 현지에 설립한 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26억원, 당기순손실은 58억원이었다. 설립 1년 만에 현지 차량공유시장 1위에 올라서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SK는 추가적인 차량 확보와 서비스 확대 등 회사 규모를 키우기 위해 외부 투자 유치에 나섰다.
투자 후보들은 쏘카모빌리티말레이시아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제안서를 냈다. 말레이시아는 경제 수준에 비해 교통 인프라가 낙후돼 있어 잠재적인 차량공유 수요가 많다는 분석이다. 2017년 기준 말레이시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9944달러로 1만달러에 육박하지만 도로와 대중교통 서비스는 미흡하다는 평가다.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승차공유 서비스 그랩이 말레이시아에서 출발한 배경에는 이 같은 교통 문제가 깔려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쏘카모빌리티말레이시아 보유 차량은 지난해 초 200여 대에서 1년 만인 올해 초 1000대를 넘어섰다. 고객 수는 20만 명을 돌파했다. 현지 젊은이들의 가입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SK와 쏘카가 기대하는 쏘카모빌리티말레이시아의 기업가치는 1억3000만달러(약 156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설립 당시 기업가치(236억원)의 일곱 배에 이르는 숫자다.
PEF업계 관계자는 “국내 쏘카의 성장 노하우를 그대로 적용해 현지에서 사업을 키우고 있다”며 “말레이시아에서의 성장 속도가 국내보다 두 배 이상 빠르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SK(주)와 쏘카가 말레이시아에 합작 설립한 쏘카모빌리티말레이시아(사진)가 3000만달러(약 36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는 국내 사모펀드(PEF)를 포함해 네 곳의 후보로부터 쏘카모빌리티말레이시아 투자제안서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한 곳을 쏘카모빌리티말레이시아 새 주주로 맞을 계획이다. 투자사는 이 회사 신주 인수로 지분 20~30%를 확보해 SK와 쏘카에 이어 3대 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쏘카모빌리티말레이시아는 2018년 1월 SK와 쏘카가 6 대 4의 지분 비율로 말레이시아 현지에 설립한 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26억원, 당기순손실은 58억원이었다. 설립 1년 만에 현지 차량공유시장 1위에 올라서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SK는 추가적인 차량 확보와 서비스 확대 등 회사 규모를 키우기 위해 외부 투자 유치에 나섰다.
투자 후보들은 쏘카모빌리티말레이시아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제안서를 냈다. 말레이시아는 경제 수준에 비해 교통 인프라가 낙후돼 있어 잠재적인 차량공유 수요가 많다는 분석이다. 2017년 기준 말레이시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9944달러로 1만달러에 육박하지만 도로와 대중교통 서비스는 미흡하다는 평가다.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승차공유 서비스 그랩이 말레이시아에서 출발한 배경에는 이 같은 교통 문제가 깔려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쏘카모빌리티말레이시아 보유 차량은 지난해 초 200여 대에서 1년 만인 올해 초 1000대를 넘어섰다. 고객 수는 20만 명을 돌파했다. 현지 젊은이들의 가입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SK와 쏘카가 기대하는 쏘카모빌리티말레이시아의 기업가치는 1억3000만달러(약 156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설립 당시 기업가치(236억원)의 일곱 배에 이르는 숫자다.
PEF업계 관계자는 “국내 쏘카의 성장 노하우를 그대로 적용해 현지에서 사업을 키우고 있다”며 “말레이시아에서의 성장 속도가 국내보다 두 배 이상 빠르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