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찍는 재미에 맛 들였다…'블랙 디저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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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래머블' 열풍
블랙 아이스크림·흑당 버블티
SNS용 사진 찍기에 좋아 유행
블랙 아이스크림·흑당 버블티
SNS용 사진 찍기에 좋아 유행
칠흑같이 까만 아이스크림, 검정 밀크티, 검은색 라테.
검은색 음식이 올여름 눈길을 끌고 있다. 4~5년 전 햄버거와 파스타, 리소토 등 식사 메뉴를 중심으로 ‘블랙 푸드’가 유행이었다면 최근에는 디저트로 번지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6월 ‘이달의 맛’ 제품으로 검은색 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 레몬 라임 맛 ‘블랙 소르베’ 아이스크림이다. 얼린 과일로 만든 디저트인 소르베에 오징어 먹물을 넣어 색을 냈다. 마실거리도 내놨다. ‘이달의 음료’ 메뉴로 출시한 블랙 레몬 블라스트는 블랙 소르베에 얼음을 갈아 넣어 마실 수 있게 만든 레몬 맛 음료수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새까만 비주얼과 달리 새콤한 맛의 ‘반전’ 있는 메뉴로 기획했다”며 “소비자들이 입술이 검게 물든 사진을 올리는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싸템’으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흑당’도 검정 음식 열풍의 중심에 있다. 흑당은 흑설탕을 은근한 불에 달여 캐러멜과 비슷하게 만든 사탕수수당이다. 2017년 대만에서 현지 전통 음료인 버블티에 흑당을 넣은 ‘흑당 버블티’가 유행한 게 올 들어 국내에서 확산되고 있다. ‘더앨리’ ‘타이거슈가’ ‘쩐주단’ 등 대만의 흑당 버블티 브랜드가 국내에 진출했다. 이디야,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찌 등에서도 흑당 라테, 흑당 빙수 등 흑당을 넣어 어두운 빛깔을 띠는 메뉴를 출시했다.
해외에서는 지난해부터 검은색 디저트가 인기를 모았다. 식용 숯가루를 넣어 색을 냈다. 레모네이드, 칵테일, 마카롱, 와플 등을 숯을 이용해 검게 만들었다. 이 메뉴들은 SNS를 타고 입소문이 났다. 미국 뉴욕의 아이스크림 전문점 모겐스턴과 로스앤젤레스(LA) 리틀 데미지의 숯 아이스크림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수만 건 공유됐다. 숯으로 만든 라테는 관광객들이 일본 및 홍콩 카페에 일부러 들러 사서 마시는 메뉴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사진 기반의 SNS가 뜨면서 검은색 음식이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큼 매력이 있는)’한 먹거리로 눈길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검은색 음식이 올여름 눈길을 끌고 있다. 4~5년 전 햄버거와 파스타, 리소토 등 식사 메뉴를 중심으로 ‘블랙 푸드’가 유행이었다면 최근에는 디저트로 번지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6월 ‘이달의 맛’ 제품으로 검은색 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 레몬 라임 맛 ‘블랙 소르베’ 아이스크림이다. 얼린 과일로 만든 디저트인 소르베에 오징어 먹물을 넣어 색을 냈다. 마실거리도 내놨다. ‘이달의 음료’ 메뉴로 출시한 블랙 레몬 블라스트는 블랙 소르베에 얼음을 갈아 넣어 마실 수 있게 만든 레몬 맛 음료수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새까만 비주얼과 달리 새콤한 맛의 ‘반전’ 있는 메뉴로 기획했다”며 “소비자들이 입술이 검게 물든 사진을 올리는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싸템’으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흑당’도 검정 음식 열풍의 중심에 있다. 흑당은 흑설탕을 은근한 불에 달여 캐러멜과 비슷하게 만든 사탕수수당이다. 2017년 대만에서 현지 전통 음료인 버블티에 흑당을 넣은 ‘흑당 버블티’가 유행한 게 올 들어 국내에서 확산되고 있다. ‘더앨리’ ‘타이거슈가’ ‘쩐주단’ 등 대만의 흑당 버블티 브랜드가 국내에 진출했다. 이디야,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찌 등에서도 흑당 라테, 흑당 빙수 등 흑당을 넣어 어두운 빛깔을 띠는 메뉴를 출시했다.
해외에서는 지난해부터 검은색 디저트가 인기를 모았다. 식용 숯가루를 넣어 색을 냈다. 레모네이드, 칵테일, 마카롱, 와플 등을 숯을 이용해 검게 만들었다. 이 메뉴들은 SNS를 타고 입소문이 났다. 미국 뉴욕의 아이스크림 전문점 모겐스턴과 로스앤젤레스(LA) 리틀 데미지의 숯 아이스크림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수만 건 공유됐다. 숯으로 만든 라테는 관광객들이 일본 및 홍콩 카페에 일부러 들러 사서 마시는 메뉴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사진 기반의 SNS가 뜨면서 검은색 음식이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큼 매력이 있는)’한 먹거리로 눈길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