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즐겨 찾는 과일인 수박과 참외값이 떨어지고 있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수박은 전국 농수산도매시장에서 상품 기준 개당 평균 1만3600원에 거래됐다. 1주일 전(1만4300원)보다 4.9% 내렸다. 1년 전(1만5680원)과 비교하면 13.3% 떨어졌다. 참외 가격은 10㎏당 3만2600원으로, 1년 전(4만6320원)보다 29.6% 낮다.

수박과 참외 가격이 낮아지는 이유는 시장에 물량이 많이 풀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이달 수박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이맘때 수박 출하 가격이 전년보다 높아지자 충청과 호남 지역에서 멜론, 양파, 무 등에서 수박으로 농사 작목을 바꾼 농가가 늘었다.

참외는 기상 여건이 좋아 출하량이 늘었다. 지난해 대비 9% 많이 출하될 전망이다. 작년 5~6월 일조 시간이 부족해 참외 작황이 좋지 않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측은 “이달 나오는 참외 물량의 40%가량이 20~30일 사이에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