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참석한 나경원 (사진=연합뉴스)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참석한 나경원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논란이 됐었던 '달창 발언에 대해 “달빛창문인 줄 알았다"고 20일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제가 달창이 그렇게 나쁜 단어를 축약했다는 것을 알았다면 썼겠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저도 너무 깜짝 놀라서 정확한 뜻을 모르고 썼다고 사과했는데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과 소위 좌파언론들이 너무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의 막말 공세에 대해 “일부는 잘못된 발언이 있다는 부분을 인정하겠다”면서도 “일부는 도저히 왜 공격하는 발언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한국당 발언을 막말 프레임으로 계속 넣고 있다. 야당 입을 막는 프레임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자신을 향한 친일 정치인이라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의 친일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초선 시절, 자위대 창설 행사에 실수로 잘못 갔다가 그 이후로 친일 논쟁에 휩쓸리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일본에서는) 독도에 갔다고 ‘반일 정치인’이라고 일본에 오지 말라고 한 적이 있다. 일본은 반일 정치인이라 하고, 한국에선 친일 정치인이라고 해서 나의 정체성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음 총선의 목표 의석수에 대해선 그는 “원내대표를 시작하면서 개헌 저지선이라도 확보할 수 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답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달 11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에서 “(대통령 특별대담 때 질문자로 나선) KBS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받았다”며 “기자가 대통령에게 좌파독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지도 못하느냐”고 말한 바 있다. ‘달창’은 일부 극우 네티즌들이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속되게 지칭하는 용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