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옮기며 차기 공정거래위원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공정위 안팎에서는 김은미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상임위원,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김남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부회장,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병배 전 공정위 부위원장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판사 출신인 김 상임위원은 2009년부터 5년간 공정위에서 심판관리관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1997년부터 10년간은 삼성그룹 사내변호사(준법감시인)를 지냈다.

건국대 교수 출신인 최 원장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를 지낸 진보성향 경제학자다. 2005년 공정위 비상임위원을 지낸 경력이 있고 지난해 3월 KDI 원장에 취임했다.

김 부회장은 참여연대에서 민생희망본부장과 집행위원장을 거치는 등 시민사회단체에서 많은 활동을 했다. 법무법인 위민 소속 변호사로 2016년 민변 부회장이 됐다.

이 교수는 행정고시 37회로 2006년까지 공정위에서 일했다. 고려대 혁신·경쟁·규제법센터(ICR센터) 부소장을 맡고 있는 경쟁법 전문가다. 김 전 부위원장은 행시 20회로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부터 1년 반 동안 공정위 부위원장을 지냈다. 현재는 사단법인 공정거래실천모임 대표를 맡고 있다.

청와대 경제수석에 임명된 이호승 전 기획재정부 1차관 후임으로는 기재부 출신인 차영환 국무조정실 2차장(행시 32회), 송인창 아시아개발은행(ADB) 상임이사(31회), 황건일 세계은행 상임이사(31회) 등이 거론된다. 김용범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30회)과 도규상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34회) 등 금융위 출신도 하마평에 오른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