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시진핑에 파격적 의전…'전략적 밀월' 과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빈 방북한 시진핑 국가주석을 최고 수준의 의전으로 맞으며 북중 간 전략적 밀월관계를 대외적으로 과시했다.
21일 중국 관영 중앙(CC)TV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번 방북 기간 '가장 존중하는 중국 귀빈'으로 불리며, 파격적인 예우를 받았다.
북한은 시 주석이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하자마자 한 차례 대규모 환영행사를 한 뒤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또 한 차례 환영의식을 성대하게 열었다. 환영행사를 두 차례나 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CCTV는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환영행사를 치른 외국 정상은 시 주석이 최초라고 소개했다.
공항 영접 인사들도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김영철 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 북한 외교 3인방을 비롯해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당 조직지도부장으로 알려진 리만건 당 부위원장, 인민군 김수길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 군 수뇌 3인방 등이 북한 최고위급 간부들이 모두 동원됐다.
금수산태양궁전 광장 행사에도 권력 서열 2위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를 필두로 김재룡 총리, 박광호(선전)·김평해(인사)·오수용(경제)·박태성(과학교육) 당 부위원장 등 북한 실세들이 참석했다.
시 주석이 두 환영행사장을 이동할 때에도 북한당국은 연도환영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와 북한 인공기를 든 수십만명의 평양시민을 동원해 "환영 습근평'을 연호하는 등 공을 들였다.
시 주석이 북한노동당 중앙본부를 방문한 것도 눈에 띈다. CCTV에 따르면 이날 중앙본부에는 노동당 정치국원과 정치국원 전원이 나와 시 주석을 영접했다.
환영만찬에서도 시 주석에 대한 특별한 의전은 이어졌다. CCTV는 김 위원장이 축사에서 시 주석을 '가장 존중하는 중국 귀빈'이라고 칭하며 최고의 예우를 갖췄다고 전했다.
북중 정상 부부가 함께 관람한 축하 공연인 북한 집단체조(매스게임) '불패의 사회주의'는 특급 의전의 극치를 보여줬다.
시 주석은 방북 이틀째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와 함께 북중 우호의 상징인 '북중 우의탑'에 참배하며 양국 간 우의를 과시했다. 김 위원장 부부는 평양 모란봉 기슭에 있는 우의탑에 먼저 나와 시 주석 부부가 탄 귀빈 차량을 직접 맞으며 극진히 대우했다.
참배는 북한 삼군 의장대와 군악단이 양국 국가를 연주하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 거행됐고, 시 주석은 직접 우의탑에 헌화했다. 시 주석이 바친 화환에는 '중국 인민군 열사의 공이 영원하길'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시 주석은 헌화를 마치고 북중 우의탑 기념관에 들어가 열사 명단과 기록 벽화를 감상하고, 방명록에 사인했다. 시 주석은 방명록에 '선혈을 기리고, 대대로 우호를 이어가자'(緬懷先烈,世代友好)고 적었다.
두 정상 부부는 참배 후 시 주석이 머문 숙소인 금수산영빈관에서 산책하고, 오찬과 개별환담을 가졌다. 오찬을 마친 뒤 오후 3시께 시 주석 부부와 수행단은 평양 순안공항에서 전용기를 이용해 귀국길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이 도착할 때와 마찬가지로 공항까지 환송을 나갔으며, 양국 정상이 북한 인민군 삼군 의장대의 사열하는 등 환송 행사가 진행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21일 중국 관영 중앙(CC)TV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번 방북 기간 '가장 존중하는 중국 귀빈'으로 불리며, 파격적인 예우를 받았다.
북한은 시 주석이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하자마자 한 차례 대규모 환영행사를 한 뒤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또 한 차례 환영의식을 성대하게 열었다. 환영행사를 두 차례나 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CCTV는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환영행사를 치른 외국 정상은 시 주석이 최초라고 소개했다.
공항 영접 인사들도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김영철 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 북한 외교 3인방을 비롯해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당 조직지도부장으로 알려진 리만건 당 부위원장, 인민군 김수길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 군 수뇌 3인방 등이 북한 최고위급 간부들이 모두 동원됐다.
금수산태양궁전 광장 행사에도 권력 서열 2위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를 필두로 김재룡 총리, 박광호(선전)·김평해(인사)·오수용(경제)·박태성(과학교육) 당 부위원장 등 북한 실세들이 참석했다.
시 주석이 두 환영행사장을 이동할 때에도 북한당국은 연도환영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와 북한 인공기를 든 수십만명의 평양시민을 동원해 "환영 습근평'을 연호하는 등 공을 들였다.
시 주석이 북한노동당 중앙본부를 방문한 것도 눈에 띈다. CCTV에 따르면 이날 중앙본부에는 노동당 정치국원과 정치국원 전원이 나와 시 주석을 영접했다.
환영만찬에서도 시 주석에 대한 특별한 의전은 이어졌다. CCTV는 김 위원장이 축사에서 시 주석을 '가장 존중하는 중국 귀빈'이라고 칭하며 최고의 예우를 갖췄다고 전했다.
북중 정상 부부가 함께 관람한 축하 공연인 북한 집단체조(매스게임) '불패의 사회주의'는 특급 의전의 극치를 보여줬다.
시 주석은 방북 이틀째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와 함께 북중 우호의 상징인 '북중 우의탑'에 참배하며 양국 간 우의를 과시했다. 김 위원장 부부는 평양 모란봉 기슭에 있는 우의탑에 먼저 나와 시 주석 부부가 탄 귀빈 차량을 직접 맞으며 극진히 대우했다.
참배는 북한 삼군 의장대와 군악단이 양국 국가를 연주하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 거행됐고, 시 주석은 직접 우의탑에 헌화했다. 시 주석이 바친 화환에는 '중국 인민군 열사의 공이 영원하길'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시 주석은 헌화를 마치고 북중 우의탑 기념관에 들어가 열사 명단과 기록 벽화를 감상하고, 방명록에 사인했다. 시 주석은 방명록에 '선혈을 기리고, 대대로 우호를 이어가자'(緬懷先烈,世代友好)고 적었다.
두 정상 부부는 참배 후 시 주석이 머문 숙소인 금수산영빈관에서 산책하고, 오찬과 개별환담을 가졌다. 오찬을 마친 뒤 오후 3시께 시 주석 부부와 수행단은 평양 순안공항에서 전용기를 이용해 귀국길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이 도착할 때와 마찬가지로 공항까지 환송을 나갔으며, 양국 정상이 북한 인민군 삼군 의장대의 사열하는 등 환송 행사가 진행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