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와 금리로 고객 끄는 '펀세이빙' 상품 부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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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게임과 결합해 우대금리 제공하는 적금 연이어 출시
시중은행들이 재미와 함께 금리 혜택도 주는 이른바 '펀세이빙(Fun-Saving)' 금융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단순히 금리로만 유인하기엔 차별화가 힘든 저금리 상황에서 고객들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모바일 주사위 게임에서 높은 레벨에 오를수록 우대금리를 더 주는 '쏠 플레이 적금'을 출시했다.
기본금리가 연 1.9%이지만 상품에 가입하고서 모바일 게임에 참여해 레벨을 올릴수록 레벨당 0.04%포인트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주사위 게임은 고전 보드게임 '부루마블'과 같이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수만큼 캐릭터가 이동해 해당 칸의 '이벤트'를 하는 방식이다.
코인을 모아 '만렙'인 레벨 10에 도달하면 우대금리를 0.4%포인트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새해를 앞둔 지난해 11월 '쏠편한 작심 3일 적금'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자유적립식 상품이지만 고객이 최대 3개 요일을 지정해 자동이체를 할 수 있게 했다.
자동이체 등록 요일 수에 따라 우대금리가 0.1%씩 가산된다.
'작심 3일도 여러 번 반복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컨셉을 따와 상품을 설계했다고 신한은행은 설명했다.
웹툰작가 '그림왕 양치기'와 협업해 적금 경과일수에 따라 웹툰을 공개해 고객이 만기까지 꾸준히 적금을 붓게 유도했다.
19일 현재 신규 계좌 수는 27만800개, 계좌 잔액은 2천2억원으로 단일 상품으로 적지 않은 '판매고'를 올렸다.
KB국민은행은 전날 예비 엄마를 위한 태교 금융상품인 '내 아이를 위한 280일 적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예비 엄마의 감성에 호소하는 방식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예컨대 고객이 모바일 전용화면에서 아이의 태명과 예정일을 등록하면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또한 전용화면의 육아용품 아이콘으로 입금한 경우에만 그 횟수에 따라 최고 0.3%포인트 가산한다.
아이콘은 수저·포크가 1만원, 딸랑이 2만원, 젖병 3만원, 옷 7만원 등 아이콘별로 금액이 설정돼 있어 해당 아이콘을 클릭하면 그 금액이 적립된다. 국민은행은 올 3월에는 재미와 의미를 함께 잡는 'KB맑은하늘적금'을 출시했다.
고객이 맑은 하늘을 지키기 위한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하면 최고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는 상품이다.
만기 때까지 종이통장으로 발행한 이력이 없으면 0.1%포인트, 비대면 채널로 가입해 종이 서식을 줄였다면 0.2%포인트,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면 0.4%포인트 등을 제공하는 식이다.
이 상품은 출시된 지 11주 만인 이달 10일에 10만 계좌를 돌파했다.
국민은행이 2017년에 내놓은 'KB 스마트폰 적금'은 펀세이빙계의 스테디셀러다.
이 상품은 예치 기간의 경과율, 우대이율 적용 내용 등 계좌 현황을 농장 육성으로 시각화했다.
만기일이 가까워질수록 고객이 선택한 동물 수가 증가하고, 추천 우대이율과 아이콘 적립 우대이율이 증가하면 나무 수와 먹이 수가 증가하는 식이다.
출시 당시 한 달에 100억원 이상 적금이 들어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현재도 매달 30억원 이상 판매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7월 건강과 금융을 결합한 '도전 365 적금'을 출시했다.
가입자의 누적 걸음 수에 따라 금리를 우대하는 자유적립식 상품이다.
온라인으로 가입하고서 11개월간 350만보 이상 달성하면 연 3.65%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안드로이드 폰은 삼성헬스 앱으로, 아이폰은 건강 앱으로 걸음 수를 측정했다.
최근까지 16만8천201좌가 판매됐다.
잔액은 731억원이다.
펀세이빙은 지난해 6월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내놓은 '26주 적금'이 히트를 하면서 은행권에 새로운 추세로 부상했다.
26주 적금은 처음에 1천원이나 2천원, 3천원 중에 선택해 내고 이후엔 매주 그 금액만큼 늘려서 적금하는 상품이다.
예컨대 처음에 1천원을 냈다면 둘째 주에는 2천원, 셋째 주에는 3천원, 마지막 주인 26주차에는 2만6천원을 납입한다.
만기에는 원금 35만1천원에 이자를 받는다.
카카오뱅크는 납입에 '성공'할 때마다 애플리케이션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도장을 찍어줬고, 도전 현황을 친구나 가족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할 수 있게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출시 20일째 30만 계좌를 돌파했다.
지난달 말 현재 81만2천 계좌를 기록 중이다.
/연합뉴스
시중은행들이 재미와 함께 금리 혜택도 주는 이른바 '펀세이빙(Fun-Saving)' 금융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단순히 금리로만 유인하기엔 차별화가 힘든 저금리 상황에서 고객들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모바일 주사위 게임에서 높은 레벨에 오를수록 우대금리를 더 주는 '쏠 플레이 적금'을 출시했다.
기본금리가 연 1.9%이지만 상품에 가입하고서 모바일 게임에 참여해 레벨을 올릴수록 레벨당 0.04%포인트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주사위 게임은 고전 보드게임 '부루마블'과 같이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수만큼 캐릭터가 이동해 해당 칸의 '이벤트'를 하는 방식이다.
코인을 모아 '만렙'인 레벨 10에 도달하면 우대금리를 0.4%포인트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새해를 앞둔 지난해 11월 '쏠편한 작심 3일 적금'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자유적립식 상품이지만 고객이 최대 3개 요일을 지정해 자동이체를 할 수 있게 했다.
자동이체 등록 요일 수에 따라 우대금리가 0.1%씩 가산된다.
'작심 3일도 여러 번 반복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컨셉을 따와 상품을 설계했다고 신한은행은 설명했다.
웹툰작가 '그림왕 양치기'와 협업해 적금 경과일수에 따라 웹툰을 공개해 고객이 만기까지 꾸준히 적금을 붓게 유도했다.
19일 현재 신규 계좌 수는 27만800개, 계좌 잔액은 2천2억원으로 단일 상품으로 적지 않은 '판매고'를 올렸다.
KB국민은행은 전날 예비 엄마를 위한 태교 금융상품인 '내 아이를 위한 280일 적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예비 엄마의 감성에 호소하는 방식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예컨대 고객이 모바일 전용화면에서 아이의 태명과 예정일을 등록하면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또한 전용화면의 육아용품 아이콘으로 입금한 경우에만 그 횟수에 따라 최고 0.3%포인트 가산한다.
아이콘은 수저·포크가 1만원, 딸랑이 2만원, 젖병 3만원, 옷 7만원 등 아이콘별로 금액이 설정돼 있어 해당 아이콘을 클릭하면 그 금액이 적립된다. 국민은행은 올 3월에는 재미와 의미를 함께 잡는 'KB맑은하늘적금'을 출시했다.
고객이 맑은 하늘을 지키기 위한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하면 최고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는 상품이다.
만기 때까지 종이통장으로 발행한 이력이 없으면 0.1%포인트, 비대면 채널로 가입해 종이 서식을 줄였다면 0.2%포인트,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면 0.4%포인트 등을 제공하는 식이다.
이 상품은 출시된 지 11주 만인 이달 10일에 10만 계좌를 돌파했다.
국민은행이 2017년에 내놓은 'KB 스마트폰 적금'은 펀세이빙계의 스테디셀러다.
이 상품은 예치 기간의 경과율, 우대이율 적용 내용 등 계좌 현황을 농장 육성으로 시각화했다.
만기일이 가까워질수록 고객이 선택한 동물 수가 증가하고, 추천 우대이율과 아이콘 적립 우대이율이 증가하면 나무 수와 먹이 수가 증가하는 식이다.
출시 당시 한 달에 100억원 이상 적금이 들어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현재도 매달 30억원 이상 판매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7월 건강과 금융을 결합한 '도전 365 적금'을 출시했다.
가입자의 누적 걸음 수에 따라 금리를 우대하는 자유적립식 상품이다.
온라인으로 가입하고서 11개월간 350만보 이상 달성하면 연 3.65%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안드로이드 폰은 삼성헬스 앱으로, 아이폰은 건강 앱으로 걸음 수를 측정했다.
최근까지 16만8천201좌가 판매됐다.
잔액은 731억원이다.
펀세이빙은 지난해 6월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내놓은 '26주 적금'이 히트를 하면서 은행권에 새로운 추세로 부상했다.
26주 적금은 처음에 1천원이나 2천원, 3천원 중에 선택해 내고 이후엔 매주 그 금액만큼 늘려서 적금하는 상품이다.
예컨대 처음에 1천원을 냈다면 둘째 주에는 2천원, 셋째 주에는 3천원, 마지막 주인 26주차에는 2만6천원을 납입한다.
만기에는 원금 35만1천원에 이자를 받는다.
카카오뱅크는 납입에 '성공'할 때마다 애플리케이션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도장을 찍어줬고, 도전 현황을 친구나 가족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할 수 있게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출시 20일째 30만 계좌를 돌파했다.
지난달 말 현재 81만2천 계좌를 기록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