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인하 시사했다고 생각…더 일찍 했어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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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향후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취지의 언급을 또다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백악관에서 회담하기 전 금리 동결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연준과 제롬 파월 의장을 겨냥, "그들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을 시사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더 일찍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는 더 일찍 해야 했다"고 재차 언급한 뒤 "결국 그는 아마 옳은 일을 할 것이다. 그가 하는 일을 지켜 보자"고 말했다.

연준이 전날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조만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압박의 메시지를 동시에 담은 언급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거세게 비판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연준이 동결 기조를 유지하자 '1%포인트' 수치까지 제시하며 금리 인하를 지속해서 압박해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해임을 논의했다는 보도도 미 언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나왔다.

연준은 전날 기준금리 조정에서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기존 표현을 삭제하고 " 불확실성과 미미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비춰 경제전망을 위한 향후 정보의 함의를 면밀히 관찰하고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면서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내 임기가 4년이라는 것은 법적으로 확실하다. 임기를 모두 채우려고 한다"면서 '연준 흔들기'에 휘둘리지 않고 독립적인 통화정책을 펼쳐나가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