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이후 5년 9개월 만에 처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사와 중동 지역 긴장 고조 등의 영향으로 금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 온스당 1천400달러 선을 넘어섰다.

21일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가격은 이날 한때 온스당 1천410.70달러까지 올랐다.

금 선물 가격이 온스당 1천4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3년 9월 이후 5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금 현물 가격도 온스당 1천410.81달러까지 올라 2013년 9월 4일 이후 최고를 기록한 뒤 상승 폭이 다소 줄면서 1천406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이로써 금 가격은 이번 주에만 온스당 약 80달러(5%)가 급등했고 올해 들어서는 상승률이 10%에 육박했다.

금 가격뿐 아니라 은 가격도 온스당 15.50달러로 0.5% 상승해 약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백금도 온스당 814.26달러로 1.5% 올랐고 팔라듐은 1.2%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데다 이란의 미국 드론 격추 이후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가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완화적 통화정책 전망과 달러 약세,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이 금값 상승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유나이티드오버씨스뱅크(UOB)의 헹쿤 호는 시장전략 책임자는 "우리는 금값 강세 전망을 유지하며 온스당 1천450달러 도달 시점이 당초 예상했던 내년 중반보다 상당히 앞당겨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금값 고공행진 지속…온스당 1400달러 돌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