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태양광 의혹 중심에 있는 것처럼 보도…사실 아니다"
靑 "KBS '태양광 복마전' 시사프로 허위사실"…정정보도 요청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1일 최근 KBS 시사프로그램인 '시사기획 창 - 태양광 사업 복마전'의 방송 내용과 관련해 "태양광 사업을 둘러싼 의혹의 중심에 청와대가 있는 것처럼 보도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정보도 및 사과방송을 요청했다.

지난 18일 방영된 해당 방송은 "대통령이 (저수지 면적) 60%에 (태양광을) 설치한 곳을 보고 박수를 쳤다.

(해당 부처 차관은) 30%도 (추가로) 없애버리자고 했다"는 최규성 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의 발언 내용을 보도했다고 윤 수석이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현재 규정에 따르면 '태양광 설치는 저수지 만수(滿水) 면적의 10% 이내'로만 규정하고 있는데, 이 보도는 대통령의 방문 뒤 해당 규정을 해제하는 방안을 정부가 고려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 윤 수석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윤 수석은 "해당 얘기는 최 전 사장의 일방적인 주장이자, 허위사실에 근거한 보도"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해당 보도에 등장하는 차관이 어느 차관인지는 명확하게 나오지 않았으나, 해당 업무 주무 부처 차관인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도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농어촌공사가 2018년 '10% 제한' 규정을 삭제하자 농식품부는 이 규정을 2019년 4월 복원했다"며 "대통령이 박수를 쳤다거나, 모 차관이 제한을 풀어버리자고 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수석은 또한 "해당 보도에는 한 사무실을 소개하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사무실이라고 했는데, 이곳도 노 실장과 전혀 관련이 없는 곳"이라고 밝혔다.

윤 수석은 "이 과정에서 KBS는 아무 확인 절차도 없이 허위사실에 근거해 청와대가 태양광 사업 복마전의 배후인 것처럼 묘사했다"며 "정정보도와 사과방송을 요구하며, 이는 언론사라면 당연히 취해야 할 조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