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지오/사진=SBS
배우 윤지오/사진=SBS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지오는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슈를 이슈로 덮는다. 이슈로 덮는 듯 더 큰 이슈를 만드시려 하시니 참으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순간 피해자로 2차 3차 가해를 하고 이슈에만 급급한 사람들, 양심이라고는 사라진 지 오래된 그들"이라며 "당신들이 악플러보다 더한 사람들이라 봅니다"고 강한 불만을 드
러냈다.

또 "칼로 베이고 찢긴 상처를 찔러놓고 사과 몇 마디로 인생 참 쉽게 사십니다"라며 날을 세웠
다.

이는 전날 오후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이야기Y'에 대한 심경으로 보인다.

당시 '궁금한이야기Y'에서는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는 윤지오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윤지오는 방송에서 "(한국을) 떠날 때쯤 한국에서 거의 뭐 범죄자 다루듯이 조금 무례했다"며 "한때 무슨 언론에서 국민 영웅까지, 제가 그렇게 한 것도 아닌데. 이제는 사기꾼처럼 매도해버리고 진짜 무섭더라"고 현재 심경을 전했다.

하지만 장자연의 남자친구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장자연과 윤지오는 서로 잘 알지도 못하는 사이였으며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윤지오의 이런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지오는 제작진에게 계좌내역 공개를 약속했으나 이후 "변호사 측에서 '공개의무 없으니 법적으로 대응하라'고 한다. 제가 약속했을 당시에는 변호사 선임 전"이라며 말을 번복했다. 그는 결국 계좌를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윤지오는 현재 사기 및 명예훼손 등으로 피소된 상태다. 특히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거짓 증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것은 물론, 후원금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