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 잇단 강진…중간에 있는 한반도에 영향 없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중국 6.0·일본 6.8 지진…한국 영향 미치기엔 규모 작고 거리 멀어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반도도 빈도 늘고 규모 커져…철저히 대비해야" 최근 중국과 일본에서 규모 6.0대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한국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중국 서남부 쓰촨성에서 규모 6.0, 다음 날 일본 야마가타현 인근 바다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은 지진이 바다에서 발생한 데다 대비가 철저했던 덕분에 상대적으로 피해가 작았다.
중국에서는 14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태평양판, 유라시아판, 필리핀판 경계에 자리한 일본에서는 땅이 매일 조금씩 움직이는데, 이렇게 축적된 에너지 해소 차원에서 지진이 자주 일어난다.
중국 쓰촨성은 유라시아판과 인도판 충돌로 만들어진 티베트 고원의 가장자리에 있어 지진 발생이 잦다.
이런 점을 종합해보면 최근 두 지진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 판단이다.
우남철 기상청 지진 분석관은 "중국, 일본에서 각각 다른 원인으로 발생한 지진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며 "유라시아판 안쪽의 한반도는 쌓이는 에너지가 상대적으로 적어 지진 발생 빈도가 낮고 크기가 작다"고 말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규모 7∼8 이상 강진이면 주변국까지 영향을 미치지만,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2011년 3월 일본 도호쿠 지방에서 발생한 규모 9.0 지진은 한반도 전역의 지진 응력(應力)을 바꿔놓았다.
기상청이 지진을 관측한 1978년 이래 한반도에는 규모 5.0 이상 지진이 총 10차례 발생했다.
그중 절반이 2011년 발생한 규모 9.0 규모의 동일본 대지진 이후 약 8년 사이에 일어났다.
홍 교수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반도 지진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규모도 커졌다"며 "강진의 힘이 주변 지역으로 퍼져나가 한반도 지진 유발 계기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과 일본 지진의 지진파가 퍼져나가면서 한국에 지진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전파되는 순간만 지나면 지진 유발 계기로 작용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들 지진과 무관하게 한반도에도 언제든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평소 대비가 필요하다. 북한에서도 최근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황해북도 송림 인근에서는 23일 새벽 규모 3.4의 지진이 일어났다.
규모 3.4는 올해 들어 한반도나 그 주변 바다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5번째로 강한 것이다.
이 지역에서는 전날 새벽에 규모 2.7과 3.4의 지진이, 21일에도 규모 2.5의 지진이 있었다.
홍 교수는 "한반도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열도 쪽으로 끌려가 지진이 발생하기 더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반도도 빈도 늘고 규모 커져…철저히 대비해야" 최근 중국과 일본에서 규모 6.0대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한국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중국 서남부 쓰촨성에서 규모 6.0, 다음 날 일본 야마가타현 인근 바다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은 지진이 바다에서 발생한 데다 대비가 철저했던 덕분에 상대적으로 피해가 작았다.
중국에서는 14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태평양판, 유라시아판, 필리핀판 경계에 자리한 일본에서는 땅이 매일 조금씩 움직이는데, 이렇게 축적된 에너지 해소 차원에서 지진이 자주 일어난다.
중국 쓰촨성은 유라시아판과 인도판 충돌로 만들어진 티베트 고원의 가장자리에 있어 지진 발생이 잦다.
이런 점을 종합해보면 최근 두 지진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 판단이다.
우남철 기상청 지진 분석관은 "중국, 일본에서 각각 다른 원인으로 발생한 지진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며 "유라시아판 안쪽의 한반도는 쌓이는 에너지가 상대적으로 적어 지진 발생 빈도가 낮고 크기가 작다"고 말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규모 7∼8 이상 강진이면 주변국까지 영향을 미치지만,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2011년 3월 일본 도호쿠 지방에서 발생한 규모 9.0 지진은 한반도 전역의 지진 응력(應力)을 바꿔놓았다.
기상청이 지진을 관측한 1978년 이래 한반도에는 규모 5.0 이상 지진이 총 10차례 발생했다.
그중 절반이 2011년 발생한 규모 9.0 규모의 동일본 대지진 이후 약 8년 사이에 일어났다.
홍 교수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반도 지진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규모도 커졌다"며 "강진의 힘이 주변 지역으로 퍼져나가 한반도 지진 유발 계기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과 일본 지진의 지진파가 퍼져나가면서 한국에 지진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전파되는 순간만 지나면 지진 유발 계기로 작용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들 지진과 무관하게 한반도에도 언제든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평소 대비가 필요하다. 북한에서도 최근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황해북도 송림 인근에서는 23일 새벽 규모 3.4의 지진이 일어났다.
규모 3.4는 올해 들어 한반도나 그 주변 바다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5번째로 강한 것이다.
이 지역에서는 전날 새벽에 규모 2.7과 3.4의 지진이, 21일에도 규모 2.5의 지진이 있었다.
홍 교수는 "한반도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열도 쪽으로 끌려가 지진이 발생하기 더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