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령인 쿠릴열도의 한 화산섬에서 많은 화산재 연기를 내뿜은 분화가 발생해 주변을 운항하는 항공기에 주의보가 내려졌다.

NHK에 따르면 홋카이도(北海道) 에토로후섬에서 북동쪽으로 450㎞가량 떨어진 쿠릴열도 라이코케(雷公計) 섬 화산이 22일 오전 3시쯤 비교적 큰 규모로 분화했다.

이 분화로 생긴 연기가 상공으로 1만3천m 높이까지 치솟은 뒤 바람을 타고 섬 동쪽으로 퍼져나갔다.

일본 기상청은 화산재 연기가 23일 중으로 알류샨 열도 근해의 상공으로 번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변 항로를 이용하는 항공사에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비행기가 화산재 속을 날아갈 경우 이를 빨아들인 제트 엔진이 멈추거나 조종실 창문이 긁힐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코케는 쿠릴열도 중부에 있는 해발 551m의 무인 화산섬으로, 북미 지역과 한국, 일본 등을 잇는 항공로가 지난다.

쿠릴열도 화산섬 분화…日기상청 "주변 운항 여객기 주의해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