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환 /사진=안테나뮤직 제공
정승환 /사진=안테나뮤직 제공
가수 정승환이 단독 콘서트를 열고 많은 팬들과 만나는 소감을 전했다.

정승환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콘서트 '안녕, 나의 우주'를 개최했다.

무대 중앙부에서 모습을 드러낸 정승환은 이날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뒷모습'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차분하게 노래를 시작한 그는 이어 활기찬 분위기 전환에 걸맞게 관객들의 박수를 유도, 힘 있는 밴드 사운드와 어울리는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냈다.

다음으로 정승환은 첫 번째 정규앨범 '그리고 봄'의 수록곡 '눈사람' 무대를 선보였다. 절절하면서도 애틋한 감성이 인상적인 곡을 정승환은 특유의 호소력 짙은 보컬로 소화해냈다. 이어 '너였다면'까지 불렀다.

노래를 마친 후 정승환은 "반년 만에 공연을 하게 됐는데 굉장히 역사적인 날이다. 공연장 규모가 커져서 많은 분들을 모실 수 있게 됐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올림픽홀이 내게는 꿈의 무대다"라면서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이 다 거쳐가셨던 곳이다. 대형 아티스트로 거듭나기 위한 필수 관문이라고 하더라. 너무 감사하게도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이 매진된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정승환은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90초만에 매진이 됐다는 말을 듣고 정말 기뻤다. 차 안에서 내적 샤우팅을 했다"라며 웃었다.

그는 "오늘도 어김없이 떨리는데 노래만은 목숨 걸고 부르겠다. 3년 전에 안테나 레이블 콘서트로 이 자리에 섰던 것 같다. 그 때는 아마 데뷔도 안 한 상태였을 거다. 안테나 가수들이 총출동해서 나는 뒤에서 코러스를 했다. 언젠가는 이 무대에서 단독 콘서트를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연에 정말 많은 걸 쏟았다. 보고 돌아가시는 길에 정승환이 공연에 모든 걸 걸었다는 생각을 해주셨으면 한다. 공연형 아티스트라는 걸 선언하는 자리였음 한다"면서 공연을 통해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잡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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