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갈비 실컷 먹고 체력 비축…포천힐스가 '행운의 언덕'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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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한경 퀸' 조정민
“어젯밤에 언니들과 (이동)갈비를 4인분이나 먹었어요. 체력 비축 덕분인지, 포천힐스가 진짜 ‘행운의 언덕’이 됐네요!”
조정민(25·사진)이 23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9’에서 나흘간, 72홀 ‘대혈투’ 끝에 우승을 차지한 후 대뜸 이렇게 말했다. 대회가 열린 포천시 주변의 유명 먹거리인 ‘이동갈비’ 덕에 체력전에서 버틸 수 있었다고 했다. 5승 중 4승을 ‘산악 코스’에서 차지한 조정민은 “변화무쌍한 산악 코스를 좋아한다”며 “올 시즌 목표가 2승이었는데 막상 달성하니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조정민은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획득해 시즌 상금 4억7105만원을 모아 최혜진(5억4789만원)과의 격차를 좁히며 이 부문 2위로 도약했다. 또 시즌 2승째를 신고해 최혜진(20)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다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조정민은 “최근 2년간 (경기력이) 좋아졌고 지난해부터 상금이나 평균 타수가 10위 안에 들어왔다”며 “상금 1위나 대상 포인트 1위가 된다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조정민은 이날 무려 7타를 뒤집고 우승했다. 이는 KLPGA투어 역대 2위 기록이다. 조정민은 “(우승 후) 방송 인터뷰를 하면서 7타를 뒤집고 우승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그 사실을 모를 정도로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그때 아쉬움을 보완하려고 했고, 우승까지 챙겼다”고 전했다.
조정민은 대상 포인트에서도 50점을 획득하며 240점을 모아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각종 부문에서 선두 또는 선두권에 오르며 최혜진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평소 겸손하기로 유명한 조정민은 모처럼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좋은 동반자들이 있어 가능하다고 했다. 조정민은 올해 홍두태 코치와 함께하고 있다.
조정민은 “(상금왕이나 대상 등을) 욕심낼 수 있다고는 생각한다”며 “예전의 나였다면 (상금왕 레이스 등을) 어떻게 풀어가나 계산했을 텐데, 이제는 코치님이나 감독님 등 함께 고민할 분들이 생겨서 좋다”고 했다. 또 “기술적인 면뿐 아니라 생활적인 면에 대해서도 조언해 주신다”며 “건방지게도 골프는 개인 운동이고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골프가 축구나 농구처럼 ‘팀’ 운동인 것을 깨달았고 (감독, 코치 덕분에) 더 차분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종 목표는 해외 투어다. “1년이라도 해외 투어를 경험하지 못하면 후회할 것 같아요. 이번 대회 우승이 그 발판이 됐으면 좋겠어요.”
포천힐스CC=박상익/조희찬 기자 dirn@hankyung.com
조정민(25·사진)이 23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9’에서 나흘간, 72홀 ‘대혈투’ 끝에 우승을 차지한 후 대뜸 이렇게 말했다. 대회가 열린 포천시 주변의 유명 먹거리인 ‘이동갈비’ 덕에 체력전에서 버틸 수 있었다고 했다. 5승 중 4승을 ‘산악 코스’에서 차지한 조정민은 “변화무쌍한 산악 코스를 좋아한다”며 “올 시즌 목표가 2승이었는데 막상 달성하니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조정민은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획득해 시즌 상금 4억7105만원을 모아 최혜진(5억4789만원)과의 격차를 좁히며 이 부문 2위로 도약했다. 또 시즌 2승째를 신고해 최혜진(20)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다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조정민은 “최근 2년간 (경기력이) 좋아졌고 지난해부터 상금이나 평균 타수가 10위 안에 들어왔다”며 “상금 1위나 대상 포인트 1위가 된다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조정민은 이날 무려 7타를 뒤집고 우승했다. 이는 KLPGA투어 역대 2위 기록이다. 조정민은 “(우승 후) 방송 인터뷰를 하면서 7타를 뒤집고 우승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그 사실을 모를 정도로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그때 아쉬움을 보완하려고 했고, 우승까지 챙겼다”고 전했다.
조정민은 대상 포인트에서도 50점을 획득하며 240점을 모아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각종 부문에서 선두 또는 선두권에 오르며 최혜진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평소 겸손하기로 유명한 조정민은 모처럼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좋은 동반자들이 있어 가능하다고 했다. 조정민은 올해 홍두태 코치와 함께하고 있다.
조정민은 “(상금왕이나 대상 등을) 욕심낼 수 있다고는 생각한다”며 “예전의 나였다면 (상금왕 레이스 등을) 어떻게 풀어가나 계산했을 텐데, 이제는 코치님이나 감독님 등 함께 고민할 분들이 생겨서 좋다”고 했다. 또 “기술적인 면뿐 아니라 생활적인 면에 대해서도 조언해 주신다”며 “건방지게도 골프는 개인 운동이고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골프가 축구나 농구처럼 ‘팀’ 운동인 것을 깨달았고 (감독, 코치 덕분에) 더 차분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종 목표는 해외 투어다. “1년이라도 해외 투어를 경험하지 못하면 후회할 것 같아요. 이번 대회 우승이 그 발판이 됐으면 좋겠어요.”
포천힐스CC=박상익/조희찬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