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드론이 침범' 이란 주장엔 "허위"…30일까지 인도·일본·한국 순방
폼페이오 '이란 대응' 위해 사우디·UAE 行…"전략적 협력 논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위기 국면 대응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방문길에 올랐다.

AP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중동 지역의 주요 동맹국인 사우디, UAE와 이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항공기 편으로 출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출발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란에 대해 어떻게 전략적으로 협력할 것인지, 어떻게 하면 세계 최대의 테러 지원국에 맞서 국제적 연합을 구축할 것인지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트위터를 통해 '5월 26일, MQ-9 정찰용 무인기의 항적도'라는 지도를 제시하며 미군 무인기(드론)가 지난달 26일에도 이란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선 "어린아이 같은(child-like) 지도"라며 신빙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도는 미군과 미 정보기관의 우수하고 전문적인 분석과는 대조적이라면서 "이란이 많은 곳에서 허위 정보를 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폼페이오 '이란 대응' 위해 사우디·UAE 行…"전략적 협력 논의"
그러나 한편으로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던 이란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 제의를 되풀이하면서 "우리는 전제 조건 없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나는 그들이 진정으로 우리와 관계를 맺을 준비가 된 바로 그 순간에, 우리는 이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그 날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초 24∼30일 인도와 일본, 한국을 방문하고 이 기간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28∼29일)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이란 사태로 중동 방문 일정이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25일 시작되는 인도 방문길에 앞서 사우디와 UAE에 들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