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에 '법알못·갑분싸' 비판…나경원 겨냥 발언은 자제
"노후 사회기반시설 통합관리에 더욱 노력"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4일 "상시 국회를 위한 입법에 머리를 맞댈 것을 자유한국당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스스로 정쟁에 발이 묶여 국회 파행을 거듭하지 말고 상시 국회를 제도화해 국민이 원하는 시간에 국회를 열 수 있도록 법적 조치를 함께 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선별적 상임위 참여 선언에 대해 "다른 상임위가 중요하지 않고, 국회에 제출된 1만4천여 건의 법안은 상관없다는 것인지 한국당에 되묻는다"며 "이는 민생을 외면한 채 정쟁만 하겠다는 독선적인 민생불참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국회에 접수된 지 61일째다.

지난 10년간 추경안 접수부터 통과까지 소요된 최장 기간인 45일을 넘겼다"라며 "역대 추경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은 사례가 단 한 번도 없다.

한국당이 아주 나쁜 선례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당이 조건 없이 국회에 복귀해야 한다는 의견과 추경안을 신속하게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두 달 전 조사보다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갈수록 증가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겨냥해서는 "어색한 민생 행보가 마침내 민심의 궤도에서 완전히 이탈했다"며 "외국인 노동자 임금 차별 발언으로 '법알못'(법률을 알지 못하는), 혐오 논란을 일으키고 아들 스펙 논란으로 '갑분싸'(갑자기 분위기가 싸한) 분위기에 몰아넣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다만 나경원 원내대표를 직접 겨냥한 발언은 자제했다.

그는 이밖에 최근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 "사회기반시설이 몹시 낡고 노후했다"며 "노후 시설 통합관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자치단체도 노후 시설 전면 점검과 정비에 힘써달라"며 "예산 지원과 법 개정을 위해 상임위에서 논의하게 대처하겠다.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시설의 수명연장, 재정투자 효율 제고를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이인영, 한국당에 '상시국회' 법제화 제안…"머리 맞대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