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 특별고문…부산 강연
"남북방향 만들면 전체 활주로 30% 정도만 매립"
"비용 절감 가능하고 간사이 공항보다 훨씬 안정적"
송영길 "동남권 관문공항 입지, 가덕도가 최적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을)은 24일 "동남권 관문공항은 국가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며 "입지로는 안전성과 부산신항 연계성이 뛰어난 가덕도가 최적"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문재인 정부와 북방경제협력 : 해양수도 부산과 동남권 관문공항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시민강연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 특별위원장과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특별고문을 맡은 송 의원은 "일본 간사이 공항 사례를 잘 참고해야 한다"며 "간사이 공항도 나리타 공항 하나로는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본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나리타 공항의 대체 관문공항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가덕도 입지와 관련해서는 "남북방향으로 가덕도 신공항을 만들면 총 활주로에 30% 정도만 매립하면 된다"며 "비용 절감도 가능하고 간사이 공항보다 훨씬 안정적인 활주로를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신공항의 주요 고려사항 가운데 1순위는 안전성"이라며 "지금의 김해공항은 돗대산이 위험 요인이고, 새 활주로를 만들면 임호산, 경운산, 금음산 등이 장애 요인이 된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가덕도는 창원, 거제, 통영, 고성, 남해, 진주, 사천 등 경남 50%가량의 도시와 인접해 있고 부산항 신항과 연계도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동남권 관문공항 입지, 가덕도가 최적지"
송 의원은 "동남권 관문공항은 인천공항과 경쟁이 아닌 상생 관계이며, 윈-윈으로 가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경쟁력은 인천공항"이라며 "지역과 여야를 넘어 국가 발전을 위해 모두가 인천공항을 합의한 것처럼 제2의 인천공항 즉 동남권 신공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수요 예측을 잘못하는 바람에 기존 김해공항 항공수요는 포화상태"라며 "저비용항공 등 영향으로 항공수요는 지속해서 늘어나 2032년까지는 지금의 132%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인천공항도 1분 간격으로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상황에서 동남권 신공항은 더욱 필요하다"며 "공항을 건설하는데 5∼10년 걸리는 만큼 지금도 늦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공항 문제는 지역이기주의 문제가 아닌 국가 전체의 이익과 국토 균형발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부산에서 런던, LA도 바로 갈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연회에 이어 열린 질의응답 시간에 송 의원은 "국토교통부 스스로 김해신공항을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국토부와 부·울·경 시도지사가 합의해 김해신공항 검증문제가 총리실로 올라간 것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