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홀미팅 끝낸 윤종규 회장 "직원 600명 만나 KB 비전 공유"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올해 상반기에만 12차례의 타운홀 미팅을 열어 계열사 직원들과의 직접 소통을 강화했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기업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포부다.

KB금융은 윤 회장이 올 들어 12회에 걸쳐 연 타운홀 미팅에 계열사 직원 600여 명이 참여했다고 24일 발표했다. 타운홀 미팅은 휴게공간과 카페 등 자유롭고 편안한 장소에서 격의 없이 문답을 나누는 회의 방식이다. 윤 회장은 미팅을 열 때마다 현장에서 직원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했다. 일부 직원과는 휴대폰으로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동안 미팅에 참여한 직원들은 금융업의 미래에 관한 질문을 많이 던졌다. 한 계열사 직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KB가 디지털화에서 가장 중점을 둬야 하는 부분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윤 회장은 “단순히 업무를 정보기술(IT)화할 뿐 아니라 고객 니즈에 맞춰 모든 것을 간단하고 빠르게 바꾼다는 생각의 전환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하지 못한 직원들을 위해 유튜브를 통한 실시간 중계 및 질의응답도 했다. 콜센터에 근무하는 KB증권 직원이 유튜브 채팅창으로 상담 업무와 관련한 고충을 올리자 윤 회장이 답변했다. 그는 “비대면 채널이 확대될수록 콜센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단순 작업은 챗봇이나 보이스봇 등 인공지능(AI)을 최대한 활용하고 콜센터 근무환경 개선과 인식 제고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답했다. 윤 회장은 참석한 직원들에게 자신의 추천 도서를 선물하는 것으로 매번 행사를 마무리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