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천경자 '탱고가 흐르는 황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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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그림이 있는 아침] 천경자 '탱고가 흐르는 황혼'](https://img.hankyung.com/photo/201906/AA.19947839.1.jpg)
‘탱고가 흐르는 황혼’은 여인의 고독과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욕망을 담아낸 1970년작이다. 담배를 입에 문 여성의 옆모습을 두 송이 장미와 함께 드라마틱하게 잡아냈다. 보라색 옷깃 사이에 간직한 장미는 여인의 입술과 동색을 이루며 손끝에서 맴돈다. 바닥에 기어다니듯 스멀거리는 담배 연기와 똬리를 틀어 단정하게 말아 올린 헤어 스타일은 영락없이 뱀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