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1만t급 이상 카페리 설계 기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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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산업기술상 - 사업화 부문
한국선박기술
허대몽 대표
한국선박기술
허대몽 대표
허대몽 한국선박기술 대표(사진)는 국제적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 1만5000t급 카페리 설계 기술을 개발했다. 카페리는 사람과 자동차를 싣고 운항하는 여객선이다. 그간 해외 중고 선박을 수리해 운항하던 카페리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대형 카페리 국산화 사업은 2015년 시작됐다.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드러난 여객선의 안전성 문제를 개선하고 일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조선회사를 위한 신시장을 개척하려는 목적에서다. 3년간의 노력 끝에 선박 손상, 침수 후 복원성 등 안전 관련 국제 규정은 물론 이산화탄소(CO2) 규제까지 만족하는 친환경 선박 설계 기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기술 개발은 곧바로 사업화로 이어졌다. 한국선박기술은 지난해 중견 조선업체인 대선조선과 함께 카페리 여객선 ‘실버 클라우드호’를 건조했다. 승객 1200명과 자동차 150대를 동시에 태울 수 있다. 1만t급 이상 대형 연안여객선을 국내에서 건조한 건 처음이었다. 실버 클라우드호는 작년 10월부터 전남 완도와 제주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한국선박기술과 대선조선은 카페리 여객선 2척을 더 건조하고 있다. 카페리사업을 통해 회사가 올린 매출은 1540억원에 이른다.
기술 개발이 다양한 중소조선업체와의 협업 결과물이란 점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페리 설계 연구과제엔 지노스와 제이텍, 대선조선 등 조선 관련 업체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동의대산학협력단이 참여했다. 개발 성과물도 이들과 자연스레 공유되는 구조다.
허 대표는 “저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중형 조선 시장에 고부가가치 여객선이라는 새로운 사업 영역이 생겼다”며 “국제 여객선 수주를 통해 해외 시장 개척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
대형 카페리 국산화 사업은 2015년 시작됐다.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드러난 여객선의 안전성 문제를 개선하고 일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조선회사를 위한 신시장을 개척하려는 목적에서다. 3년간의 노력 끝에 선박 손상, 침수 후 복원성 등 안전 관련 국제 규정은 물론 이산화탄소(CO2) 규제까지 만족하는 친환경 선박 설계 기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기술 개발은 곧바로 사업화로 이어졌다. 한국선박기술은 지난해 중견 조선업체인 대선조선과 함께 카페리 여객선 ‘실버 클라우드호’를 건조했다. 승객 1200명과 자동차 150대를 동시에 태울 수 있다. 1만t급 이상 대형 연안여객선을 국내에서 건조한 건 처음이었다. 실버 클라우드호는 작년 10월부터 전남 완도와 제주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한국선박기술과 대선조선은 카페리 여객선 2척을 더 건조하고 있다. 카페리사업을 통해 회사가 올린 매출은 1540억원에 이른다.
기술 개발이 다양한 중소조선업체와의 협업 결과물이란 점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페리 설계 연구과제엔 지노스와 제이텍, 대선조선 등 조선 관련 업체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동의대산학협력단이 참여했다. 개발 성과물도 이들과 자연스레 공유되는 구조다.
허 대표는 “저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중형 조선 시장에 고부가가치 여객선이라는 새로운 사업 영역이 생겼다”며 “국제 여객선 수주를 통해 해외 시장 개척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