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별뽀빠이 '볶음면' 짱구…장수 과자의 변신
별뽀빠이, 사또밥, 짱구…. 올해로 출시 40여 년 된 삼양식품의 과자다. 평균 나이 43세. 이 과자들이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다시 탄생했다.

편의점 CU는 삼양과 손잡고 장수 과자인 별뽀빠이, 사또밥, 짱구를 트렌드에 맞게 변형한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오는 27일 출시한다.

우선 별뽀빠이는 ‘뽀빠이 간장 떡볶이’(사진)로 나온다. 올해 출시 48년 된 삼양의 최장수 과자 별뽀빠이는 1970~1990년대 별사탕 열풍을 일으킨 제품이다.

뽀빠이 간장 떡볶이는 별뽀빠이 과자의 짭조름한 맛과 특유의 짜장 색을 모티브로 개발됐다. 매콤하면서도 짭짤한 간장 소스와 쫀득한 식감의 쌀 떡볶이 떡으로 구성됐다. 상품 패키지에는 별뽀빠이 출시 초기 디자인과 색을 입혀 레트로 감성을 살렸다.

1986년에 나온 사또밥은 오징어와 만나 ‘사또밥 오징어’로 재탄생했다. 달콤하고 고소한 과자 사또밥과 대표적 마른안주인 오징어가 이색적으로 조합을 이룬 제품이다. “쫀득한 진미채와 사또밥 특유의 고소한 옥수수버터맛 소스가 만나 술 안주로 적당하다”고 CU는 설명했다.

앞서 CU가 단독 출시한 ‘짱구 허니볶음컵’은 달콤한 맛의 컵라면으로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함께 내놓은 ‘뽀빠이 야끼소바컵’도 일본식 간장볶음면인 야키소바 맛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CU와 삼양식품은 이색 신상품을 앞세워 30~40대와 10~20대 소비자를 동시에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30~40대 소비자에겐 유년시절을 함께한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인증샷을 즐기는 10~20대에겐 이색적인 맛과 재미있는 패키지로 접근하겠다는 것.

이정현 CU 가정식품팀 MD는 “장수 과자와의 콜라보를 통해 CU만의 차별화된 신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맛은 물론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 요구에 맞춰 감성까지 만족시키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