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카 '끝판왕' 마세라티…카본 입은 기블리 '질주 본능' 깨우다
이탈리아 고성능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가 ‘기블리 카본 에디션’을 최근 국내에 선보였다. 기블리 카본 에디션은 국내에서 50대 한정으로 판매한다. 이 모델은 차체 외부에 탄소섬유 소재를 적용해 기존 모델과 차별화된 감각적 디자인을 강조했다. 마세라티의 ‘레이싱 혈통’을 도드라지게 했다는 평가다. 사이드미러, 문 손잡이, 스포일러(속도가 올라갈 때 차체가 떠오르지 않도록 차 뒷부분을 누르는 부착물) 등을 탄소섬유 소재로 마감해 더욱 날카롭고 스포티한 감성을 표현했다.

○월 105만원에 구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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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는 기블리 카본 에디션을 월 납입금 약 105만원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블리 105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전국 10개 마세라티 전시장에서 진행하는 기블리 105 프로모션은 36개월 운용 리스 프로그램이다. 선수금 35%를 납부하면 최저 월 납입금 104만1530원으로 기블리 카본 에디션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2017년 말 국내에 상륙한 기블리는 고급 스포츠 세단의 대명사로 불린다. 1967년 최초로 선보인 기블리는 세계적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디자인한 혁신적인 쿠페다. 강인하고 공기역학적이면서도 절제된 세련미를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나온 기블리는 과거 모습과 현대의 감성을 새롭게 조화했다.

기블리는 새로운 전·후면 범퍼 디자인과 라디에이터 그릴 설계를 통해 공기역학적 효율성을 개선했다. 우아함과 역동성을 동시에 지닌 세단으로 재탄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매트릭스 LED(발광다이오드)를 적용한 헤드라이트와 그릴에선 강한 인상이 느껴진다. 마세라티 고유의 계기판 디자인을 포함해 기블리의 실내 디자인은 젊은 소비자의 취향을 적극 반영했다.

후륜 구동 가솔린과 4륜 구동, 디젤 등 세 가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기블리 S Q4(4륜 구동)는 3.0 V6 트윈터보 엔진을 얹었다. 기존 모델보다 최고 출력이 20마력 더 높고, 토크가 3.1㎏·m 더해졌다. 최고 출력은 430마력, 최대 토크는 59.2㎏·m에 달한다. 이 차량의 최고 속도는 시속 286㎞다. 정지 상태에서 100㎞에 도달하는 시간인 제로백은 기존 모델보다 0.1초 단축된 4.7초다.

○유럽 안전성 평가 최고 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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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인 ‘2017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획득한 기블리는 주행 안전 사양도 크게 개선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적용해 운전자가 더욱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에 차선 유지 어시스트,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 하이웨이 어시스트 시스템을 추가했다.

기블리의 경쟁 상대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뉴 CLS다. 비슷한 성능을 갖춘 두 차량이지만 성능에 가려진 ‘감성’을 바라보면 기블리가 앞선다는 게 마세라티의 설명이다.

기블리의 가솔린 모델은 마라넬로의 페라리 공장에서 마세라티만을 위해 독점 제조 및 수작업으로 조립한 V6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뉴 CLS도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했지만 수작업으로 조립하진 않았다.

내부 디자인에서도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도움을 받은 기블리가 앞선다는 평가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제냐의 실크 소재로 마감한 내부는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이탈리아 감성을 담았다”고 말했다.

기블리는 럭셔리 감성의 ‘그란루소’와 스포티한 매력의 ‘그란스포트’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그란루소 트림은 럭셔리 감성과 안락함을 강조한 모델이다. 크롬으로 마감한 전면부 범퍼가 세단의 고급스러움과 세련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그란스포트 트림은 역동성과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기본 제공하는 스포츠 시트에는 12가지 방향 자동 조절 기능과 메모리 기능을 넣었다. 스포츠 핸들과 페달에는 마세라티만의 레이싱 감성을 담았다. 차량 가격은 가솔린 4륜 구동 모델 기준 트림(세부 모델)별로 1억1640만~1억4300만원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