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SSG닷컴, 27일부터 새벽배송…"마켓컬리 샛별배송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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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서울 10개구 대상 '새벽배송 서비스' 돌입…향후 2만건으로 '확대'
"다른 업체보다 2배 이상 많은 신선상품과 보냉가방을 통한 친환경 배송 등으로 차별화한 새벽배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이겠습니다."
최우정 SSG닷컴 대표이사는 25일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 2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네오는 차세대 온라인 스토어(Next Generation Online Store)라는 뜻으로, SSG닷컴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다. 신세계는 1500억원을 들여 2016년 이 센터를 구축했다.
NEO센터는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4만3688m2(1만3215평)으로 구성돼 있다. 시간당 2000개 주문건수를 처리하며, 2초당 1건의 주문을 처리하는 셈이다. 주문에서 배송 준비까지 전 과정 중 80%를 자동화 공정으로 설비를 마련한 덕분이다.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중앙 관제시스템(ECMS)이 해당 차수에 나갈 배송 박스 총 숫자를 최적의 방법으로 계산해 작업을 배정한다. 322개 최첨단 고속 셔틀이 ECMS가 배정한 순서에 따라 움직이면서 고속 슈트를 이용해 1층 배송센터로 전달한다. 콜드체인 시스템이 강점이다. 냉장·냉동식품이 있는 센터 내부를 8도로 유지해 식품이 상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전체 매출 중 80%가 신선식품이 차지하고 있어서다. 우유나 계란은 유통기한이 짧을 경우 반품률이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해 유통기한이 긴 상품을 배송한다. 이날 배송을 기다리는 우유의 유통기한은 7월2일까지였다.
SSG 닷컴은 콜드체인 시스템을 앞세워 새벽배송을 본격 시행한다. 배송가능 상품을 기존 신선식품에 밀키트 베이커리 등 메뉴를 추가해 총 1만개로 확대했다. 마켓컬리를 비롯한 기존 새벽배송 업체들보다 신선상품 구색을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새롭게 앙트레 프레시지 등 밀키트도 강화했고, 신세계 백화점의 베이커리 브랜드인 메나쥬리 크림바바 대구근대골목 등 빵 종류도 도입했다. 또 유기농 무항생제·동물복지 신선식품도 늘렸다.
김예철 본부장은 "마켓컬리는 베이커리 신선식품 반찬류 등을 잘 운영하고 있는 만큼, 기존의 이마트 상품군으로만 운영하면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이마트 주력 고객 대상으로 피코크 노브랜드 등을 유지하되, 이번에 프리미엄 상품을 더 추가하면서 마켓컬리에 있는 상품군은 다 갖췄다"고 강조했다.
새벽배송의 선두주자로 알려진 마켓컬리의 '샛별배송'을 감안해 배송시간도 앞당겼다. SSG닷컴의 새벽배송은 전날 자정에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 3시~6시 집앞으로 물건이 배송된다. 현재 마켓컬리의 샛별배송은 전날 오후 11시까지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오전 7시 전까지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배송시간을 앞당길 수 있었던 이유는 자동화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다. 물류센터 내 1층은 배송기사가 배송하는 지역에 맞춰 물품이 자동으로 배치된다. 가장 먼 지역의 배송물품은 차량 안 쪽에 들어가는 것이다. 배송물품의 상차가 완료되면 실시간 교통정보가 배송기사의 전용 앱으로 30분 단위로 안내된다. 고객들은 SSG닷컴 앱을 통해 배송물품이 어디까지 왔는 지 확인할 수 있다. 또 기존 새벽배송업체엔 없는 보냉가방도 만들었다. 환경을 생각한 소비자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첫 배송시 보냉가방에 보증금 2000원을 부과해 재사용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배송을 받은 뒤 소비자가 문 앞에 가방을 두면 배송기사가 가방 안에 소비자가 주문한 물품을 담는다. 해당 보냉가방은 40L 용량으로 9시간 냉장을 유지할 수 있다. 12mm의 충전재를 사용해 보냉력을 극대화한 덕분이다.
안철민 SCM 물류운영 담당은 "쿠팡이나 마켓컬리와는 달리 전담 배송기사를 두고 있어 보냉가방 재활용이 가능하다"며 "환경을 고려한 고객들을 감안한 결정으로, 고객들이 가방 사용을 많이 할수록 비용도 줄어드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오는 27일부터 서울 강서구 양천구 마포구 서대문구 영등포구 구로구 용산구 동작구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잠실만) 등 10개구 대상으로 새벽배송을 진행한 뒤 올해 안에 배송 지역을 추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마켓컬리의 샛별배송의 배송 지역은 서울 경기 인천이다.
SSG닷컴은 현재 2호센터(NEO 002) 옆에 3호센터(NEO 003)가 개장하면 하루 3만5000건의 주문을 처리할 계획이다. 최대로 설비를 가동하면 8만건의 주문까지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최우정 SSG닷컴 대표이사는 25일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 2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네오는 차세대 온라인 스토어(Next Generation Online Store)라는 뜻으로, SSG닷컴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다. 신세계는 1500억원을 들여 2016년 이 센터를 구축했다.
NEO센터는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4만3688m2(1만3215평)으로 구성돼 있다. 시간당 2000개 주문건수를 처리하며, 2초당 1건의 주문을 처리하는 셈이다. 주문에서 배송 준비까지 전 과정 중 80%를 자동화 공정으로 설비를 마련한 덕분이다.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중앙 관제시스템(ECMS)이 해당 차수에 나갈 배송 박스 총 숫자를 최적의 방법으로 계산해 작업을 배정한다. 322개 최첨단 고속 셔틀이 ECMS가 배정한 순서에 따라 움직이면서 고속 슈트를 이용해 1층 배송센터로 전달한다. 콜드체인 시스템이 강점이다. 냉장·냉동식품이 있는 센터 내부를 8도로 유지해 식품이 상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전체 매출 중 80%가 신선식품이 차지하고 있어서다. 우유나 계란은 유통기한이 짧을 경우 반품률이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해 유통기한이 긴 상품을 배송한다. 이날 배송을 기다리는 우유의 유통기한은 7월2일까지였다.
SSG 닷컴은 콜드체인 시스템을 앞세워 새벽배송을 본격 시행한다. 배송가능 상품을 기존 신선식품에 밀키트 베이커리 등 메뉴를 추가해 총 1만개로 확대했다. 마켓컬리를 비롯한 기존 새벽배송 업체들보다 신선상품 구색을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새롭게 앙트레 프레시지 등 밀키트도 강화했고, 신세계 백화점의 베이커리 브랜드인 메나쥬리 크림바바 대구근대골목 등 빵 종류도 도입했다. 또 유기농 무항생제·동물복지 신선식품도 늘렸다.
김예철 본부장은 "마켓컬리는 베이커리 신선식품 반찬류 등을 잘 운영하고 있는 만큼, 기존의 이마트 상품군으로만 운영하면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이마트 주력 고객 대상으로 피코크 노브랜드 등을 유지하되, 이번에 프리미엄 상품을 더 추가하면서 마켓컬리에 있는 상품군은 다 갖췄다"고 강조했다.
새벽배송의 선두주자로 알려진 마켓컬리의 '샛별배송'을 감안해 배송시간도 앞당겼다. SSG닷컴의 새벽배송은 전날 자정에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 3시~6시 집앞으로 물건이 배송된다. 현재 마켓컬리의 샛별배송은 전날 오후 11시까지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오전 7시 전까지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배송시간을 앞당길 수 있었던 이유는 자동화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다. 물류센터 내 1층은 배송기사가 배송하는 지역에 맞춰 물품이 자동으로 배치된다. 가장 먼 지역의 배송물품은 차량 안 쪽에 들어가는 것이다. 배송물품의 상차가 완료되면 실시간 교통정보가 배송기사의 전용 앱으로 30분 단위로 안내된다. 고객들은 SSG닷컴 앱을 통해 배송물품이 어디까지 왔는 지 확인할 수 있다. 또 기존 새벽배송업체엔 없는 보냉가방도 만들었다. 환경을 생각한 소비자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첫 배송시 보냉가방에 보증금 2000원을 부과해 재사용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배송을 받은 뒤 소비자가 문 앞에 가방을 두면 배송기사가 가방 안에 소비자가 주문한 물품을 담는다. 해당 보냉가방은 40L 용량으로 9시간 냉장을 유지할 수 있다. 12mm의 충전재를 사용해 보냉력을 극대화한 덕분이다.
안철민 SCM 물류운영 담당은 "쿠팡이나 마켓컬리와는 달리 전담 배송기사를 두고 있어 보냉가방 재활용이 가능하다"며 "환경을 고려한 고객들을 감안한 결정으로, 고객들이 가방 사용을 많이 할수록 비용도 줄어드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오는 27일부터 서울 강서구 양천구 마포구 서대문구 영등포구 구로구 용산구 동작구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잠실만) 등 10개구 대상으로 새벽배송을 진행한 뒤 올해 안에 배송 지역을 추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마켓컬리의 샛별배송의 배송 지역은 서울 경기 인천이다.
SSG닷컴은 현재 2호센터(NEO 002) 옆에 3호센터(NEO 003)가 개장하면 하루 3만5000건의 주문을 처리할 계획이다. 최대로 설비를 가동하면 8만건의 주문까지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